김성조 중앙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리눅스는 유닉스를 모델로 개발돼 완벽한 멀티태스킹과 멀티유저, 다양한 파일 시스템, 뛰어난 안정성과 이식성, 강력한 네트워크 기능, SMP 구조 등을 지원한다. 또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소스 코드도 공개돼 있어 이를 수정하면 자신만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빠른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고 낮은 하드웨어 사양에서도 작동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상용 운용체계의 제약과 리눅스 운용체계의 장점으로 리눅스는 현재 전세계 사용자가 1200만명에 이를 정도로 급속히 보급되고 있다. 또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인터넷 서버 수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IDC의 발표에 의하면 97년 전세계에서 리눅스를 서버 운용체계로 채택한 시스템의 수는 지난해보다 20% 늘어났다. 또 98년에는 97년보다 무려 212.5% 증가했다.
2003년까지 다른 어떤 운용체계보다 더욱 빠른 신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IT업계에서의 리눅스 지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오라클·사이베이스·인포믹스·인터베이스 등 세계 주요 데이터베이스업체들과 IBM·컴팩·HP 등 하드웨어업체들이 리눅스 지원을 발표했고 국내에도 리눅스 관련업체가 증가하는 추세다.
리눅스의 단점으로 지적된 관련 애플리케이션 부족 문제도 리눅스 지원 세력의 확산으로 조만간 해결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KDE와 GNOME와 같은 GUI 개발을 통해 윈도 수준의 사용자 편의성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눅스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리 나라도 리눅스와 관련된 포털 사이트를 구축해 운영해야 한다. 리눅스와 관련된 정보를 한곳에서 찾을 수 있는 사이트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는 질문사항이나 문제점을 쉽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
또 리눅스 전문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국내에서도 리눅스 기반 솔루션을 공급하는 업체가 늘어남에 따라 리눅스를 지원하는 응용 프로그램의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개발하기 위한 리눅스 전문가는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리눅스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 훈련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
이와 함께 리눅스에서 한글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작업이 요구된다. 리눅스는 운용체계 차원에서는 한글을 지원하지만 애플리케이션에서 한글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가 별로 없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리눅스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리눅스 관련 소프트웨어의 한글화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 이외에도 리눅스 홍보활동 강화, 한글 매뉴얼 작성 등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