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는 서버용 운용체계(OS)로서뿐만 아니라 개인 사용자용으로의 면모도 같이 갖추어가고 있다.
일례로 최근 발표된 국내외 리눅스 배포판의 경우 모두 클라이언트용 GUI 프로그램들을 탑재하고 있으며 각기 GNOME이나 KDE의 환경을 채택, 이전의 개별적인 프로그램이 아닌 윈도와 마찬가지로 통합환경의 OS로 탈바꿈하고 있다.
또한 최근의 프로그램 개발회사들의 연이은 리눅스 지원 발표도 한몫하고 있다.
그 예로 코렐의 워드퍼펙트나 스타디비전사의 스타오피스, 하드웨어 업체들의 리눅스 드라이버 지원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리눅스가 개인 워크스테이션으로 자리를 확고히 하는데 그다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국내에서도 훈테크의 경우 사운드카드를 리눅스용으로 포팅하는 데 손을 대고 있으며 이러한 업체는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서 리눅스가 클라이언트로서의 기능을 구현한다고 얘기했지만 서버로서의 기능이 축소되거나 주의가 떨어진 것은 아니다.
리눅스가 지원하는 기능들, 특히 서버로서의 기능은 여전히 최신 및 발전된 기능들이 항상 우선적으로 테스트되고 또 완성되면 지원된다.
현재 올가을에 발표될 예정인 커널 2.4 버전(현재 개발중)은 다중 CPU지원(SMP), 전원 관리기능(APM)지원뿐 아니라 방화벽(Firewall) 구성까지 가능한 네트워크 기능과 네트워크 및 NTFS를 포함한 각종 파일 시스템, 소프트 레이드5(RAID5) 등도 지원되고 있으며 이러한 기능들의 발전은 지속될 것이다.
현재 커널 2.2.x 버전의 경우 사용상의 속도향상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으며 안정성 또한 계속 유지되고 있다.
속도와 안정성 면에서 리눅스의 장점이 유지되기 때문에 윈도계열의 OS 대체효과를 당장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향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불법복제 단속에서 보는 바와 같이 윈도계열의 상용프로그램에 비해 리눅스 진영에서는 기본적인 소프트웨어들이 공개로 탑재되기 때문에 전문적인 작업을 하는 사람이 아닌 경우 일반적인 문서작업 및 메일 홈페이지 등을 사용하는 개인사용자는 OS 대체효과를 누릴 수 있다.
때문에 행정 및 교육망에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PC에 적용가능할 것으로 본다.
흔히 OS는 잘 만들어진 OS가 많이 쓰인다고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단지 기술적인 측면에서 훌륭한 OS는 많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OS들이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리눅스도 이러한 점에서 가장 잘 만들어진 OS는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
실제로 OS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잘 만들어진 OS가 아니라 OS에서 돌아가는 응용프로그램의 개발이 용이한지, 지속적인 개발이 가능한지의 여부다. 바로 이점이 리눅스의 미래를 보장하는 부분이다.
왜냐하면 리눅스에서 만들어진 프로그램들은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만들고 있으며 지금 존재하는 프로그램들도 다년간 계속해서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용자들은 안심하고 사용과 활용에만 전념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좋은 OS가 갖추어야 할 요건인 것이다.
리눅스는 단순한 OS가 아닌 자유의 정신이 깃들인 좋은 OS로 함께 연구하고 개발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