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국내 기업들이 인터넷비즈니스에 대한 전략을 세우는 데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곧잘 보게 된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으나 명확한 경영전략 없이 무턱대고 인터넷비즈니스에 접근하고 있는 게 큰 원인이라고 본다.
성공적으로 인터넷비즈니스를 도입하려면 먼저 목표를 명확히 해야 한다.
매출 부진에 문제가 있다면 영업력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 비용 과다가 현안이라면 구매 업무의 혁신에 집중시켜 인터넷비즈니스 전략을 짜야 한다.
그 다음에는 언제까지 어떠한 방법으로 추진한다는 구체적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
필요할 경우 벤치마킹도 해야 한다. 많은 기업들은 이러한 목표 설정 없이 인터넷비즈니스에 뛰어들고 있다. 「경쟁사가 하니까 한다」는 식의 접근으로는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인터넷비즈니스는 기존 업무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바꿔 놓는다.
소비자 대상의 쇼핑몰만 해도 기존의 물류체계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킨다.
그만큼 인터넷비즈니스에 대한 전략 수립은 신중해야 한다. 성급하게 추진했다가는 내부 호응도 얻지 못하고 오히려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인터넷 솔루션을 자체 개발할 수도 있고 외부 솔루션을 그대로 도입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솔루션이 아니라 목표에 가장 적합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참고로 인터넷비즈니스는 다음의 네 단계를 거쳐 발전한다. △인터넷으로 기업활동의 영역을 넓히는 단계 △내부 및 외부에 걸친 가치 사슬을 가상의 가치사슬로 통합하는 단계 △기존의 비즈니스 영역을 넘어 새로운 영역으로 전환할 수 있는 단계 △지금까지 전혀 볼 수 없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계 등이다. 각 단계에 비약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