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가 크게 바뀌고 있다. 최근 PC는 컴퓨터 부품 및 주변기기, 인터페이스 등을 중심으로 기술발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등 신소재를 채택하면서 박막소형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또 PC는 인터넷 확산, 급변하는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에 따라 용도특화된 제품이 대거 등장하고 있고 업체간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초저가 제품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최근 크게 바뀌고 있는 PC 제품 및 사용환경을 5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
최근 국내 PC 주력기종이 다양화되고 있다.
국내 PC 주력기종은 그동안 최신사양을 갖춘 제품을 중심으로 단일기종을 형성해 왔으나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3각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셀러론PC가 등장하면서 국내 PC 주력기종은 펜티엄ⅡPC와 함께 양축을 형성한 데 이어 올 들어 펜티엄ⅢPC가 등장, 새롭게 급부상하면서 3개 기종이 동시에 국내 PC시장을 분할 점령하고 있다.
국내 PC 주력기종 형성은 80년대 후반부터 286, 386, 486, MMXPC, 펜티엄ⅡPC 등이 등장하고 동시에 기존 제품이 퇴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내 PC시장의 주력 기종은 이에 따라 그동안 단일기종으로 형성돼 왔으며 주력기종이 바뀌는 과도기에 일시적으로 2개 주력기종이 나타났으나 3각구도로 재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3대 주력기종 가운데 셀러론PC는 지난해 하반기에 등장한 이후 저가PC시장의 확대에 힘입어 최근 국내 PC시장에서 60%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면서 주력기종 1위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상반기까지 국내 PC시장에서 단일 기종이었던 펜티엄ⅡPC가 최근 국내 경기 회복세와 PC시장 기반 확대에 힘입어 셀러론PC가 차지하고 있는 주력기종 1위자리 탈환을 노리고 있다.
특히 펜티엄ⅡPC는 국내 PC시장이 그동안 저가형과 고가형으로 구분되는 양극화에서 최근 중가형이 포함된 3극화로 바뀜에 따라 중가형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셀러론PC의 급부상으로 20% 수준에 머물렀던 펜티엄ⅡPC의 시장점유율이 최근 30% 수준까지 높아졌다.
여기에 올 들어 삼성전자·삼보컴퓨터 등 국내 주요 PC제조업체들이 펜티엄ⅢPC를 대대적으로 출시하고 다양한 판촉전략을 전개, 최근 펜티엄ⅢPC가 10% 안팎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새로운 강자로 등장했다.
펜티엄ⅢPC는 올 하반기에 제품가 하락과 경기회복세 기대에 따라 펜티엄ⅡPC와 셀러론PC 시장기반을 점차 잠식하면서 주력기종 1위자리를 넘보고 있다.
국내 주요 PC제조업체들은 이에 따라 최근 들어 3개 기종의 신제품을 동시에 출시하고 있으며 마케팅전략을 3원화해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최근 10개 기종의 셀러론PC, 3개 기종의 펜티엄ⅡPC, 3개 기종의 펜티엄ⅢPC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해 출시했으며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는 그동안 펜티엄ⅡPC 영업 위주에서 탈피해 최근 셀러론PC와 펜티엄ⅢPC 신제품을 크게 늘렸다.
대우통신(대표 강병호)과 LGIBM(대표 이덕주)도 주력기종의 3각 구도 형성에 따라 3개 기종의 신제품을 동시에 출시하고 있으며 셀러론PC를 저가 보급형 시장에, 펜티엄ⅡPC를 중고가형, 펜티엄ⅢPC를 고가형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제품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