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CPU> 주요업체 사령탑 인터뷰.. 비아 티모시 첸 매니저

 『비아는 AMD 등 인텔 호환칩 업체들과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인텔에 대항할 것입니다. PC 및 시스템 제조업체들은 인텔만의 독주를 원하지 않습니다. 비아는 그동안 축적해 온 칩세트 기술을 바탕으로 사이릭스 CPU사업을 9월부터 본격 전개할 예정입니다.』

 이달 초 내셔널세미컨덕터(NS)로부터 사이릭스사를 인수, 업계를 놀라게 했던 대만 비아사는 국내에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칩세트 시장을 두고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인텔에 대항하고 있는 업체다.

 특히 비아의 후방에는 플라스틱, 정유사업을 중심으로 수십여개의 전자산업 분야 자회사를 두고 있는 대만 최대그룹인 포모사(Formosa)가 지키고 있다.

 이번 사이릭스 인수도 비아사의 독자 출자가 아닌 모회사인 포모사가 그룹차원에서 추진한 것이다.

 인텔과는 칩세트와 메모리간의 버스속도 규격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텔이 비아사가 주장하고 있는 버스규격인 「PC133」을 지원하겠다고 발표, 일부에서는 골리앗과의 싸움에서 다윗이 이겼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최근 방한한 비아의 티모시 첸 매니저는 『사이릭스 인수의 가장 큰 목표는 인텔과의 경쟁』이라고 말했다.

 우선 AMD와의 경쟁은 가급적 피하면서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현재 메모리업체와 그래픽카드업체 등과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을 계획이다.

 첸 매니저는 『다음달 발표할 예정인 「K7」의 칩세트를 비아사가 개발하고 있다』며 『비아와 AMD 경영진간의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아는 이와 함께 기존 NS에 추진하던 사이릭스칩 개발에 한층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종전까지 공급해 왔던 「MⅡ」 프로세서와 함께 「고비(Gobi)」라는 코드명으로 개발 중이던 466, 500㎒ 프로세서를 4·4분기부터 본격 공급할 예정이다. 또 내년 경에는 「모하비(Mojave)」로 명명된 1㎓의 프로세서도 개발, 인텔을 앞서가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