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인프레임을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급 대형서버의 공급이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IBM·한국유니시스·한국후지쯔·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등 주요 메인프레임 공급업체들은 올 들어 대기업과 금융기관 등을 중심으로 엔터프라이즈급 대형서버에 대한 시스템통합 및 용량증설 등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일어나면서 관련 시스템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유니시스(대표 조완해)는 올 초 증권거래소(매매체결시스템용)·농협(차세대 온라인시스템용)에 이어 최근 신한은행(계정계 온라인용)과 은행연합회(고객정보 및 테스트용)에 메인프레임 「IX5800 시리즈」를 잇따라 공급했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에도 금융권과 정부기관 등 대형수요처에서 고객서비스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스템 재구축작업이 활발히 일 것으로 보고, 올해 메인프레임부문에서 유지비용 등을 포함해 900억원 정도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대표 류필구)은 올 들어 주력 메인프레임 기종인 「파일럿시리즈」를 내세워 서울은행·하나은행·경남은행 등의 계정계 및 정보계 시스템용으로 공급하는 등 이 부문 사업이 크게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최근 한국IBM의 주고객사인 대구은행에 「파일럿시리즈」 기종을 공급하는 것을 계기로 앞으로 경쟁업체의 제품을 대체하는 이른바 윈백 영업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지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파일럿시리즈」의 영업이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금융권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는 동시에 오는 9월 출시할 예정인 「스카이라인 트리니움」에 대한 공급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 역시 올 들어 업종별·업무별 특화솔루션을 중심으로 메인프레임사업을 강화하면서 하림씨엠·대성전산 등에 이어 이 달 들어 포항제철에 제철소업무의 통합서버용으로 자사 엔터프라이즈급 메인프레임 「GS8800/200」을 공급했다. 이 회사는 이같은 메인프레임 영업이 활기를 띠고 있어 앞으로 기존 유통과 제조 부문은 물론 조만간 금융권과 공공기관으로 공급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올 들어 국세청·삼성생명·대한생명·SK텔레콤 등에 시스템용량 증설용으로 자사의 메인프레임 「S/390 시리즈」를 공급하는 등 이 부문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또 이 회사는 현재 K생명·K은행 및 H은행 등을 대상으로 자사 메인프레임을 주축으로 한 시스템통합 작업을 진행중에 있어 하반기에는 금융권과 대기업 등의 시스템통합 및 업그레이드 수요를 겨냥해 영업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컴팩코리아(대표 강성욱)는 한국컴퓨터를 통해 최근 제일은행 대외계시스템용 등으로 자사의 메인프레임급 대형서버인 「탠덤 논스톱 히말라야 S70000」을 공급하는 등 이 부문 사업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컴퓨터업계 전문가들은 금융기관과 통신업계 등 대형수요처를 중심으로 전산투자가 활발히 일어나면서 메인프레임 신규도입 및 유지보수,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에 힘입어 올해 국내 엔터프라이즈급 대형서버 시장(슈퍼컴퓨터 제외)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2700억원 정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민기자 ym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