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부산지역 소프트웨어(SW) 개발업체들이 해외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산지역 SW개발업체들이 지방업체라는 입지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그동안 축적한 우수한 SW기술을 내세워 해외시장 개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알앤디시스템즈(대표 강영균)는 중국에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의 현지공장을 대상으로 ERP를 구축하는 한편 최근에는 국내 본사와 중국 현지법인간의 원활한 업무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전자문서교환(EDI)기능을 접목시킨 「중국형 ERP」를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에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 현지공장의 전산화 시장을 겨냥해 지난 97년부터 중국 현지에 기술인력을 파견, 중국의 전산화 시장에 진출했다.
프로젝트 중심의 ERP인 「Pro ERP」를 개발한 캐드앤소프트(대표 신준기)는 미국과 유럽시장을 겨냥해 최근 독일의 무역업체와 Pro ERP 판매협약을 체결했다.이 회사는 연말까지 영어 등 다국어를 지원하는 Pro ERP 버전을 개발, 해외시장 진출을 시도할 예정이다.
선박 및 항만분야의 SW개발업체인 부산의 토탈소프트뱅크(대표 최장수)는 최근 말레이시아의 최대 컨테이너 터미널인 웨스트포트에 부두운영 프로그램인 「CATOS」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일본·미국·말레이시아 등 해외의 주요 컨테이너 터미널에 터미널운영 프로그램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인터넷 자동수신 프로그램인 「웹지기」를 개발한 인투컴(대표 강동우)은 일본어판과 다국어를 지원하는 웹지기를 개발, 일본과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도모해 수출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개발업체인 아이티뱅크(대표 장승조)는 멀티미디어를 지원하는 전자매뉴얼시스템을 개발해 해외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 아래 시장개척단을 파견하는 등 구체적인 실무작업을 벌이고 있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