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의 경영목표는 과거의 외형적·양적 성장중시 경영에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중시하는 패턴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김우중)가 최근 226개 회원사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경영자 의식변화 및 기업경영애로요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82%의 기업이 경상이익(55%)과 현금흐름(27%)을 중점 경영지표로 활용하고 있었으며 매출액을 중시하는 기업은 14%에 불과했다. 또 자금조달에 있어서도 올들어 금융기관 차입비중이 크게 줄고 증자나 외국인 지분참여 등 자기자본 확대를 통한 자본조달 비중이 증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배구조와 관련, 기업 경영자들은 소수주주권 강화에 대해 48%가 기업의 경영투명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평가했으며 전문경영인 체제의 활성화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도 아직까지는 인력조정·조직재편·자산매각 등에 비중을 두고 있으며 사업구조 재편 방식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익성·성장성 낮은 사업부문(48%), 수익성·성장성 높은 사업부문(11%), 수익성 높고 성장성 낮은 사업부문(16%), 수익성 낮고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26%) 등을 중점적으로 매각할 의사를 보여 사업포트폴리오 구성상 미래성장성보다 현재 수익성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와 함께 기업경영 및 구조조정 추진상 애로요인에 대한 응답으로는 내수침체(29.1%)와 이로 인한 채산성악화(19.3%), 자금조달 및 운용상의 애로(17.4%)가 기업경영의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