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진흥원, 3개 자회사 설립 추진

 지난해 말 한국소프트웨어지원센터 등 3개 소프트웨어(SW) 관련 단체를 통합, 설립된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에서 일부 기능을 분리해 민간자본이 참여하는 3개의 별도 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이와 관련, 최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산하에 「SW종합유통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민간을 대상으로 참여업체 선정에 나선 데 이어 늦어도 다음달에는 창업보육센터의 운영관리 업무를 대행하는 「SW종합서비스」(가칭)와 대형 인터넷게임방이라 할 수 있는 「인터넷플라자」(가칭) 등 2개의 자회사를 설립할 방침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SW벤처기업에 대한 원스톱 지원체제를 구축하고 국가예산 지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민간이 잘 할 수 있는 분야는 과감하게 민간에 이양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W종합유통회사는 이미 1차 참여업체 심사를 실시했으나 적격업체가 없다고 판정하고 다음달에 2차로 참여업체 신청을 받아 선정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진흥원은 이 유통자회사가 설립되면 이 회사에 SW전자상거래시스템인 「사이버마켓」과 멀티미디어콘텐츠 데이터베이스인 「디지털 뱅크」를 위탁, 운영토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SW종합서비스 회사는 전국 창업보육센터를 위탁 운영하고 센터 입주기업에 대한 경영지도와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창업지원사업을 주관하며 고가의 장비센터를 운영하는 등의 역할을 하게 되는데 소프트웨어진흥원이 100% 출자한 자회사 형태로 설립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터넷플라자는 현재 각 지역별 SW지원센터 안에 있는 인터넷카페를 확대해 일본 세가사가 운영하는 게임플라자처럼 게임 등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는 초대형 매장으로 구축되며 100% 민간자본을 유치해 설립될 예정이다.

 이 인터넷플라자에는 이미 SK텔레콤이 대주주로 참여하기로 확정됐으며 부지물색 등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이번 3개 자회사 설립으로 기능적인 업무가 상당 부분 분리됨에 따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과 비슷하게 SW관련 정책과 수출진흥 업무를 주력으로 하는 SW부문 싱크탱크로 전환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같은 자회사 설립에 대해 일부에서는 SW관련 3개 단체가 통합된 지 불과 1년도 되지 않아 다시 기능을 분리하는 것은 정책 일관성에 문제를 노출한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창호기자 chlee@etnews.co.kr

이택기자 ety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