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수신카드 시장 커졌다

 컴퓨터에서 선명한 화질로 TV를 시청할 수 있는 TV수신카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 TV수신카드 시장은 올 상반기 동안 전년 동기비 5배 규모인 1만5000개 수준을 형성하고 있으며 공급업체 수도 가산전자를 비롯, 시그마컴·옴니미디어·바텍시스템·사람과셈틀·바스트 등 10여개사가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장이 이처럼 급팽창하고 있는 것은 최근 들어 그래픽카드의 라이프사이클이 급속히 빨라져 소비자들이 통합카드 대신 TV수신카드를 구입하는 추세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 개발, 출시되는 TV수신카드의 화질이 크게 개선된데다 방송사들이 TV나 영화를 통해 클로즈 캡션문자방송을 추진, 영어학습에 TV수신카드를 이용할 수 있고 PC카메라와 연결해 영상회의시스템 등에 이용할 수 있는 등 활용범위가 넓어진 것도 시장활성화에 한몫하고 있다.

 TV수신카드 공급업체가 늘어남에 따라 기능경쟁도 두드러져 현재 16분할 화면 디스플레이나 캡션기능, 리모컨 기능과 영상회의기능 등의 고기능 기술이 채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업체의 한 관계자는 『TV수신카드 시장이 그래픽카드 시장에 비해 안정적이어서 근래들어 참여업체 수가 많아졌다』며 『그래픽카드와 모뎀, 사운드카드와 더불어 옵션차원에서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어 올해 말까지 안정적인 규모를 갖출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