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한국을 비롯해 중국·인도·말레이시아·리투아니아 등 5개국산 컬러TV브라운관에 대한 덤핑조사에 착수했다.
EU집행위는 지난 29일자 관보를 통해 지난달 EU지역 생산업계가 제출한 제소장을 검토한 결과 이들 5개국산 14인치 컬러TV브라운관의 덤핑수입 급증으로 지역내 업계가 가격 압박 및 재무사정 악화 등 실질적인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브라운관업체들은 현재 유럽에 현지공장을 가동하고 있는데다 국내에서 14인치 컬러TV브라운관을 생산하지 않아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말레이시아와 중국 현지공장의 경우 덤핑조사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덤핑마진조사 대상품목은 14인치 컬러TV브라운관이며 피소된 수출업체들은 관보공고일로부터 40일 이내에 집행위의 질의서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해야 한다.
EU지역 생산업체들은 인도와 말레이시아 제품에 대해선 정상가격과 수출가격을 비교했고 한국과 리투아니아 제품은 국내 시장 판매자료를 믿을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정상가격을 임의로 구성한 후 수출가격과 비교해 각각 덤핑마진을 계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