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골퍼들의 테이크 어웨이 동작을 세밀히 분석해 보면 각기 나름대로의 특징을 갖고 있다. 잭 니클라우스는 머리를 오른쪽으로 약간 돌려주는 것으로 시작하고, 게리 플레이어는 오른쪽 무릎을 굴러주는 것으로 시작하며, 그렉 노먼은 클럽 헤드를 어드레스 때보다 약간 앞으로 내밀어 주는 동작을 시작으로 테이크 어웨이를 시작한다.
공 앞에서 어드레스를 취한 다음 테이크 어웨이를 시작하기 직전에 취하는 예비동작이 중요한 이유는 골퍼들이 갖고 있는 단점이나 나쁜 버릇을 효과적으로 수정하거나 보완해 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스윙 중에 몸이 공에서 너무 멀리 떨어지는 단점이 있는 골퍼들은 어드레스 때 체중을 왼쪽에 두고 테이크 어웨이를 시작하면 그러한 경향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테이크 어웨이를 시작하기 직전에 취하는 예비동작은 스윙을 부드럽고 편안하게 해주는 데 많은 도움을 가져다준다.
따라서 골퍼들은 나름대로 여러 가지 동작을 취해본 다음 자신에 맞는 테이크 어웨이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립을 흔들어 보든가 발끝을 올렸다 내렸다 해본다거나 무릎을 굽혔다 폈다 반복하는 동작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테이크 어웨이를 해봄으로써 자신에게 가장 유리하고 편안한 방법을 채택, 직접 스윙에 활용하게 되면 많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골프 스윙의 결과는 처음 클럽을 옆으로 움직이는 최초의 30㎝, 즉 테이크 어웨이 순간에 이미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테이크 어웨이를 정확히 하려면 우선 어드레스 때 손의 위치가 공보다 앞에 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오히려 주먹 하나 정도 몸쪽으로 오는 것이 좋다.
그래야만 테이크 어웨이 순간에 손목을 사용하지 않고 어깨와 팔, 손, 클럽을 한단위로 동시에 움직일 수 있어 클럽 헤드를 낮게 지면과 평행을 유지하면서 움직이게 만들어 준다. 특히 테이크 어웨이를 손목으로 주도하는 단점을 갖고 있는 골퍼들은 그림과 같이 양어깨와 팔, 클럽을 한단위로 동시에 움직이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골프 스윙의 결과는 양팔로 클럽을 뒤로 보내는 테이크 어웨이, 즉 백 스윙의 초기 단계를 얼마나 정확히 일관성 있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가장 정확한 자세는 모든 테이크 어웨이를 두 팔과 클럽이 이루는 Y자 형태를 흐트러지지 않게 유지하면서 하는 것이다. 이러한 자세는 공을 멀리 똑바로 날려보내 준다.
<고려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