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약화 또는 마비현상을 보이는 장애인들이 자유롭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컴퓨터마우스 작동기술이 개발됐다.
30일 다일정보(대표 전영삼)는 지난 97년 10월부터 약 2년간 연구개발끝에 최근 장애인들의 눈동자 움직임을 컴퓨터의 제어신호로 연결해 무선으로 마우스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한 「안경마우스」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안구가 움직일 때 발생하는 생체전위변화(EOG)신호를 센서로 읽어낸 후 이를 증폭·여과해 아날로그 디지털(A/D)방식으로 변환시키고 초소형 마이컴의 패턴인식 기능을 활용해 안구운동신호를 검출한다.
이어 이 신호를 라디오주파수 무선통신으로 컴퓨터에 전송하면서 자유롭게 제어하도록 하는 원리다.
이 회사의 안경마우스는 코와 안면 옆부분 등 네부분의 피부에 접촉할 수 있도록 염화은 전극을 안경테에 끼워넣어 눈동자의 전위변화를 획득하도록 함으로써 안구의 상하좌우 깜박임 등을 컴퓨터에 보내주도록 했다. 또 안경마우스의 모양을 보통 안경과 같게 설계해 착용시 외관상 거부감도 없앴다.
다일정보측은 『지난 5월부터 안경마우스 시제품을 시험한 결과, 장애인들이 테트리스 게임을 즐길 정도의 제어기능을 갖추었음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 기술에 대해 「눈의 움직임을 이용한 전자기기의 원격조절장치」란 내용으로 특허출원을 해놓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