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대덕연구단지 활성화 "가속페달"

 정부가 연구개발의 메카인 대덕연구단지 활성화에 나섰다.

 과학기술부는 2일 대덕연구단지 활성화대책의 하나로 단지를 연구실용화단지로 육성하기로 하고 관련법인 대덕연구단지관리법을 개정, 올 가을 정기국회에 상정키로 한 데 이어 최근 대덕연구단지 토지이용계획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과기부는 특히 대덕연구단지관리법 개정과 함께 첨단산업을 조기에 유치할 수 있도록 토지이용에 관한 자료를 조사, 이를 바탕으로 미조성 부지 및 자연녹지 개발 가능 부지 등을 분석해 첨단 벤처창업기업을 입주시키는 한편 정보통신 등 관련 기술분야별 산·학·연 협동모델을 1∼2개 선정해 시범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과기부는 이와 함께 대덕연구단지 연구원 창업지원 및 입주벤처기업들의 자금지원을 위해 올해 대전시가 40억원, 창업투자회사가 40억원, 중소기업청이 20억원 등 3개 기관이 100억원을 출자해 (가칭)대덕펀드를 결성하고 내년중 이 펀드에 과기부도 참여, 펀드규모를 2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과기부는 또 한국과학기술원·생명연 등 벤처창업을 선도할 기관을 대상으로 연구원 창업 및 벤처기업 지원기능을 확대해 나가고 기관장 친목모임 형태로 운영돼온 대덕연구단지기관장협의회를 대덕단지 활성화 포럼 형태로 전환, 연구단지내 출연연·대학·민간연구소간의 고유협력방안 등 공통협력사업을 추진토록 유도하기로 했다.

 과기부에 따르면 6월말 현재 대덕연구단지에 입주해 있는 기관은 출연연 17개, 민간연구소 29개, 정부투자기관 8개, 교육기관 4개, 공공기관 8개 등 모두 66개에 이르며 연구직 9616명을 포함해 모두 1만4332명이 근무중이다. 또 벤처기업은 출연연의 연구원 창업 등 창업지원기능 강화로 지난해 말보다 92개가 늘어난 232개 업체에 1776명이 근무중이다.

 유희열 과기부 기획관리실장은 『과기연·전자통신연 이외에 생명연이 300평 규모의 창업보육공간을 마련하는 등 출연연이 기술창업보육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등 대덕연구단지가 점차 활성화되고 있어 이를 새롭게 육성하기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