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iBiz 12> 인터넷 마케팅 시스템구축

 전자신문은 「디지털파워, 세상을 바꾼다」라는 연중기획 시리즈를 시작하면서 인터넷 비즈니스, 전자상거래(EC) 시장활성화를 위해 철저한 시장조사 및 분석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그동안 국가기관이나 기업에서 실제 사업 근거자료로 활용할 만한 정확한 수치가 거의 전무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6월말 「국내 제조업체의 EC에 관한 인식조사」를 실시, 1차적으로 이를 지면에 게재한 데 이어 지난달 말에는 두번째로 「국내기업의 인터넷 마케팅 활용실태」 설문조사를 시행, 이번 지면에 소개한다.

 이번 조사는 국내에서 발아단계에 있는 인터넷 마케팅 전반을 체계적으로 분석, 인터넷 마케팅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제작됐다. 특히 인터넷 사이트를 구축한 국내 25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집계된 이 보고서는 기업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 개별기업의 인터넷 마케팅 전략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전자신문사가 삼성SDS와 한국IBM의 협찬을 받아 시장조사업체 인텔리서치와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국내 인터넷 마케팅의 현황·수행조직·고객관리·시스템구축·개선사항 등 총 5개 부문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편집자>

 현재 많은 기업들이 고객관리를 위해 종합고객관리(CRM)·데이터웨어하우스(DW) 등의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상당수가 이를 도입할 것이란 전망이다.

 고객관리기법으로 CRM을 운영중인 기업은 현재 16.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구축예정 기업은 54.0%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유통업체가 29.4%, 정보통신업체가 31.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금융권은 10.7%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

 기업내 정보를 사용자 중심 인터페이스로 전환시켜주는 DW운영 기업은 11.6%로 나타나 CRM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인터넷 마케팅을 위한 시스템 구축과 운영방식에 관해서는 위탁개발-자체 운영 병행(41.6%)과 자체 구축-자체 운영 병행(39.6%)을 선택한 기업이 과반수를 넘었다. 반면 자체 구축-위탁운영 및 위탁개발-위탁운영을 택한 의견은 각각 6.8%와 8.8%에 불과했다. 이처럼 기업들이 아웃소싱보다 자체 운영을 선호하는 것은 고객관리라는 특성과 함께 운영기술 축적, 정보관리 문제, 제반 비용요소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기업들은 인터넷 마케팅 시스템 확장 및 구축시 △정확한 인터넷 마케팅 전략수립 △투자비용 확보 △적절한 솔루션 선정 △사내 담당자의 전문지식 △보안 △협력업체 선정 △경영진의 인식부족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