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들간의 원만한 커뮤니케이션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습니다.』
문화관광부와 전자신문사가 공동 주최하는 「이달의 우수게임」 7월 수상작 「날아라 슈퍼보드 외전사오정랜드 대소동」을 개발한 KCT미디어의 정연태 개발팀장(31)은 『게임개발 과정은 이질적이면서도 다양한 요소가 복합되어 있는 만큼 개발자들간에 서로의 시각을 이해할 수 있는 충분한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말로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KCT미디어는 지난 94년 가을부터 90여개의 가정용 비디오게임기 전용타이틀을 PC게임으로 컨버전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3년 전 독자적인 게임개발에 착수했다. 현재 30여명의 개발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이 회사는 올 연말을 목표로 「날아라 슈퍼보드 2」와 3D 액션 롤플레잉 게임 「홀리어벤저」 등 3종의 게임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정 팀장이 개발작업을 이끈 「날아라 슈퍼보드 외전」은 KCT가 지난해 처음으로 내놓은 「날아라 슈퍼보드」의 외전으로 중국 고전 「서유기」를 바탕으로 한 인기만화를 게임화한 것이다. 정 팀장은 『기획자의 입장에서 날아라 슈퍼보드의 이용 대상을 어느 연령층으로 설정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가장 어려웠다』면서 만화를 게임으로 만들기 위한 기획작업이 만만치 않았음을 상기시켰다.
정 팀장은 자신처럼 게임이 마냥 좋아 아무런 준비없이 개발자로 나서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게임은 기술보다 문화적인 요소가 많은 만큼 폭넓은 독서와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좋은 게임을 개발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