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 및 공장자동화(FA)기기 제조업체들의 구조조정 작업이 일단락됐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항공·현대정공·기아중공업·통일중공업·대우중공업 등 공작기계 및 FA기기 제조업체들은 사업부 분사·분할합병·매각 등을 통해 일련의 구조조정 작업을 마무리짓고 생산활동을 재개했다.
지난해말 공장자동화사업부를 삼성FA(SFA)로 독립분사시킨 삼성항공은 지난달 1일자로 공작기계사업부를 삼성MEC(SMEC·대표 배영홍)로 분사시켰다. SMEC는 생산 및 영업인력 등 40명으로 구성됐으며 기존 공작기계사업부에서 생산했던 품목들을 이관받았다.
노조의 반발로 공작기계 생산이 중단되는 사태를 맞기도 했던 통일중공업도 지난달 19일 노사가 구조조정안에 합의함으로써 생산활동을 재개했다. 지난달말로 4개월간의 입찰자격 제한도 풀려, 공공기관 입찰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현대정공도 공작기계사업부를 분할, 지난달 31일 현대자동차에 합병했으며 이에 앞서 지난달 16일에는 기아중공업과 현대정공 영업직원을 대상으로 공작기계에 대한 특징을 설명했다.
대우중공업도 공기자동화사업부를 매각대상으로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기자동화사업부의 인력이 1300여명이고 매출이 4000억원대에 달하는 만큼 단시일내에 매각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국내 공작기계의 수요가 작년 대비 약 2배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국내경기가 호황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조직의 재정비로 공작기계 업계가 영업·생산·기술개발 등에서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