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터업계 사장들이 최근 급변하는 세계 경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국제통화기금(IMF) 이후 커넥터시장이 급변함에 따라 상호 협력이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됨에 따라 최근 17명의 국내 대표적인 커넥터업체 사장들이 플레코리아의 주선으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모임을 가겼다.
서로의 경험을 나눔으로써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이 자리에서는, IMF 한파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 과정에서 경영합리화 등을 추진, 견실한 기업구조를 갖춘 업체들은 올들어 국내외 시장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제 커넥터업계도 경영 안정화를 위해 내수위주의 사업에서 탈피,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를 위해 기술 워크숍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기반 기술의 향상을 도모하고 원자재의 공동구매 등을 통해 경쟁국과의 가격경쟁력에 대비하기로 했다.
지난 4월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이 모임에 참석한 한 업체사장은 『최근 시장이 호전되고 있어 사장들의 얼굴이 지난번 모임에 비해 밝았다』면서 『IMF 이후 커넥터업계도 모방기술에서 벗어나 독자기술 확보와 해외시장 개척이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많은 시간을 이 문제에 할애했다』고 전했다.
사장들은 업체들 사이의 인력 스카우트를 자제하는 것과 우수한 엔지니어들이 커넥터업계를 떠나지 않도록 상호 필요 인력을 추천하는 「상설기구」를 만들기로 하고 실무자들을 통해 구체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사장들의 모임을 주선한 플렉코리아 박용규 사장은 『지난번 모임에 비해 진일보한 의견들이 오고갔는데 특히 기술력 향상과 해외시장 개척 노력은 커넥터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다음 사장단 모임은 2000년 1월에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