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SI업체들은 올 하반기 전략의 초점을 공공부문에 맞추고 있다. 아직까지 민간부문은 인터넷 비즈니스 분야의 수요를 제외하고는 눈에 띄는 증가 요인이 없는 반면 공공부문은 전자정부, 대외 아웃소싱, 정보화기반조성사업 등 만만치 않은 물량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수출시장 활성화도 눈여겨 볼 만하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수출노력이 올 하반기에 결실을 거둘 것으로 보고 동남아 지역을 주무대로 한 수출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요 SI업체들의 경영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
LGEDS시스템(대표 김범수)은 올 상반기에 1976억원의 매출과 86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대비 각각 41%, 8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결과는 외부환경, 특히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노력, 각종 시스템 구축의 조기 발주, 기업들의 투자재개 등의 요인이 주효했다. 97년부터 경제적 부가가치(EVA:Economic Value Added) 경영을 추구하고 있는 LGEDS시스템은 올 상반기에도 이익률에 기반을 둔 내실경영에 초점을 맞췄다. 이러한 경영방침 덕분에 재무구조를 더욱 건실화했으며 이익률은 동종업계에서 수위를 기록하고 있다.
LGEDS시스템은 하반기에도 올해 핵심 경영과제로 설정된 그룹 계열사의 정보기술(IT) 선진화, 외부사업 강화, 재무구조의 지속적 개선, 사업역량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99년은 매출분야에서 그룹내 시스템관리(SM)보다 외부사업(SI)의 목표치를 높게 상정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영업활동에 대한 지원을 강화, 각종 외부활동을 제고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국세청, 대법원 등에 대한 사업경험과 해외 유수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의 공공분야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올해의 경우 전체 SI시장이 IMF 이전 수준으로 완전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 하에 공공시장, 금융시장 등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공공시장의 경우 현재 전체 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전자정부, 대외 아웃소싱, 정보화 기반조성사업, Y2K 문제해결,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 따라서 관련 사업별로 시장분석에 따른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금융시장의 경우는 금융권 통합이 어느정도 마무리됨에 따라 시스템 수요창출과 고객관리(CRM), DW, 아웃소싱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벌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룹내에서는 계열사의 정보기술(IT)분야 선진화를 위해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ERP), 제품정보관리시스템(PDM) 등의 선진 솔루션을 제공하고 현안 문제인 Y2K해결과 보안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내부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합작사인 EDS를 비롯한 선진업체들의 신기술과 경험을 내재화하고, 프로젝트 매니저(PM)와 산업별/핵심기술별 전문가를 집중 육성하는 한편, 능력과 성과에 따른 공정한 평가와 보상을 실시하여 성과주의 문화가 완전히 정착하는 해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