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카메라 시장이 기능과 가격대별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국내 PC카메라 시장은 지금까지 27만화소급 상보성금속산화막반도체(CMOS), 고체촬상소자(CCD) 이미지센서를 채택한 10만원대 보급형 PC카메라가 주종을 이뤄왔으나, 다음달부터 100만화소급 이상의 고해상도 PC카메라 출시가 예고됨에 따라 차별화된 고급형 PC카메라 수요가 새롭게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80만, 320만화소급 고해상도 PC카메라(SNC80, SNC320) 2개 기종 개발을 이달중으로 끝내고 최종 양산단계를 위한 시장분석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PC카메라는 자동초점기능과 8㎝ 근접촬영기능 등 캠코더 설계에 응용돼온 첨단기술을 대거 채택한 것이 특징이며 최신 디지털스틸카메라(200만화소급) 해상도를 능가하는 정지화면 캡처능력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SNC320」기종의 해상도는 일반 사진용 35㎜ 필름의 절반 수준에 달하기 때문에 신문지면을 바로 캡처해 프린트할 경우에도 원본과 비슷한 해상도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 정도의 고화질 캡처기능은 그동안 1000만원대의 전문가용 디지털카메라에서 가능한 수준이었으나 삼성전자는 신형 PC카메라의 소비자가격을 30만∼40만원대 수준으로 검토하고 있어 실제 제품이 출시될 경우 기존 사무용 디지털스틸카메라 시장을 상당 부분 잠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하반기 국내 PC카메라 수요가 영상통신 전용의 27만화소급 보급형 PC카메라군과 스캐너에 버금가는 고화질 캡처기능을 제공하는 고급형 PC카메라군으로 양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국내 PC카메라 시장은 CCD 이미지센서를 채택한 LG전자의 「LPCU30」, 코콤의 「KMC65N」, 스위스 로지텍사의 「퀵캠홈」과 함께 CMOS소자를 장착한 보급형 PC카메라 제품으로 에이브이텍의 「코알라캠」, 프로칩스의 「PCC2200」, 대만산 수입제품 4∼5기종이 있으나 해상도 측면에서는 대부분 27만화소급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