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개발자.IT컨설턴트.웹마스터, IT업체.기업 스카웃 "표적"

 인터넷을 비롯한 새로운 정보기술(IT)환경의 도래로 자바개발자·IT컨설턴트·웹마스터 등의 인기가 최근 급상승하고 있다.

 IT업체는 물론 정보화 투자에 나선 기업들은 새로운 정보시스템을 설계하거나 운영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앞다퉈 확보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자바개발자·컨설턴트·웹마스터 등 3개 직종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전문인력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달려 IT업체와 기업들은 인력확보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일부 전문인력은 동시다발적인 스카우트 제의로 몸값이 치솟고 있다. 전문적으로 인력을 찾아주는 헤드헌터사도 의뢰건수가 연초대비 30∼40% 늘어나는 등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IT업체와 기업들은 공개채용과 헤드헌터 밖에도 내부 인력의 연줄을 동원하는 등 인력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전문인력이 워낙 적어 당분간 인력난을 겪을 전망이다.

 ◇ 자바개발자

 인터넷 환경의 급속한 확산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직종. 현재 자바를 공부하는 사람도 많으며 관련 자격증을 딴 전문가도 적지 않으나 개발경험을 가진 전문인력은 국내에 거의 없다시피 한 실정이다.

 자바개발자에 대한 수요는 적은 수이나마 인력을 보유한 외국계 솔루션업체에 비해 인터넷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는 시스템통합(SI)업체와 SW벤처기업들에서 높다. 또 외국계 투자은행을 비롯한 금융권과 일반기업, 그리고 공공기관에서도 기존 정보시스템을 인터넷 기반으로 재구축하면서 자바전문가를 경쟁적으로 찾고 있다.

 하지만 자바개발의 역사가 짧은 탓에 기업들은 실무에 곧바로 투입할 수 있는 자바개발자를 찾지 못하고 있으며 기존 인력에 대해 자바기술을 교육하는 데 그치고 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한 관계자는 『자바개발자에 대한 높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자격증을 가진 전문가가 이제 배출되기 시작해 수급불균형이 당분간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 I T컨설턴트

 전사적자원관리(ERP)·데이터웨어하우스(DW)·전자상거래(EC) 등에 대한 컨설팅시장의 급팽창으로 IT컨설턴트도 「귀하신 몸」이 되고 있다. 특히 ERP 컨설턴트는 최근 대형 ERP 프로젝트가 쏟아져나오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앤더슨컨설팅·딜로이트컨설팅 등이 지난 상반기에 각각 수십명의 ERP 컨설턴트를 신규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 또다시 수십명씩 신규 채용할 방침이다. 컨설팅업체들은 이미 다수 확보한 SAP 인력보다는 오라클·JD에드워즈 등에 대한 인력을 대거 확충할 계획이다. 또 하반기부터 DW·EC 프로젝트가 잇따라 발생해 해당 지식을 보유한 컨설턴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같은 수요증가에 비해 컨설턴트 공급이 미비한 데다 풍부한 프로젝트 경험을 가진 전문인력은 더욱 부족해 IT컨설턴트의 인기는 앞으로 2, 3년 동안 상종가를 누릴 전망이다.

 ◇ 웹마스터

 웹사이트를 구축한 기업에 꼭 필요한 인력. 기업들은 그동안 자체 전산인력을 웹마스터로 활용해 왔으나 웹사이트를 단순한 홍보 차원을 넘어 자사의 마케팅 및 신규사업과 연계할 필요성이 증대되자 기술뿐만 아니라 마케팅·경영에도 정통한 전문가를 서둘러 찾고 있다.

 그렇지만 이를 겸비한 전문가는 국내에 거의 드문 실정. 대기업들은 자체 전산인력에 대한 경영교육을 강화하거나 또는 헤드헌터 등을 통해 외부인력을 스카우트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당장 쓸만한 인재를 찾지 못해 애태우고 있다.

 헤드헌터사인 AHR코리아의 한나미 실장은 『국내 IT인력 시장이 워낙 좁기 때문에 업계에서 유명한 고급 인력을 찾는 일은 쉬우나 실무인력을 찾는 일이 더욱 어렵다』고 말했다.

 인력양성에 앞서 적은 수이나마 현 인력정보를 활발하게 교류하는 장의 마련이 절실함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