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게임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서울시는 건전한 게임문화 정착을 유도하고, 게임을 통해 서울시를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 아래 「내사랑 서울 만들기」 게임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대체로 「스타크래프트」 등 유명 외산게임으로 진행되는 일반 게임대회들과 달리 이번 게임경진대회의 종목은 서울시가 지난 6월 시정홍보용으로 제작·배포한 건설시뮬레이션 게임인 「버츄얼서울」로, 응모자들은 이 게임을 통해 건설한 가상 서울의 데이터를 디스켓이나 인터넷(virtual@www.metro.seoul.kr), PC통신(하이텔 pi6111) 등을 통해 오는 31일까지 서울시에 제출하면 된다.
서울시측은 이 게임대회가 일반 게임대회처럼 일정한 공간에 모여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집안에서 가족들과 함께 도시를 건설한 후 이를 저장,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게임을 통해 가족간의 우의를 돈독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주어진 시대배경이 2150년 11월 1일부터 12월 10일 사이여서 현재 및 미래의 건물과 도로 및 지하철 등 이동수단을 최대한 활용, 미래의 모습을 자유롭고 개성적으로 표현하는 작품이 많이 접수될 것으로 보여 서울시로서도 미래 서울의 마스터플랜을 미리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결과는 9월 20일 수상자 개별통보와 함께 서울시 홈페이지 및 PC통신 천리안·하이텔·유니텔(go seoul)을 통해 발표되며 수상작에는 최우수상 100만원 등 총 600만원 가량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현구 서울시 홍보담당관은 『일반인들이 이번 게임경진대회를 통해 서울에 대해 더욱 애정을 가짐으로써 서울을 인간적이고 세계적인 도시로 가꾸어 나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버츄얼서울」은 게이머가 2000년부터 2150년까지 시장 겸 도시건설 디자이너로서 복지도시를 건설하는 내용의 도시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일반 서점과 동사무소 등에서 카피당 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