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분야의 벤처기업인 이디텍(대표 임철호)이 국내 처음으로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모니터의 핵심 반도체인 이미지 프로세서 칩을 개발했다.
이디텍은 약 1년간 6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현재 전량 수입 사용하고 있는 TFT LCD 모니터용 이미지 프로세서를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 국내외 업체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칩(제품명 EMX1)은 PC에 입력된 RGB 그래픽 데이터를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해 TFT LCD 화면에 화질의 왜곡없이 정확하게 재현시키는 기능을 가진 핵심 부품이다.
현재 이 칩을 상용화한 회사는 캐나다의 제니시스와 대만의 매크로닉스 등 4개에 불과하며 삼성전자·LG전자·현대전자·대우전자 등 국내 TFT LCD 모니터업체들은 월 12만대 가량의 TFT LCD 모니터를 생산하고 있으나 칩은 모두 외산제품이 사용되고 있다.
이 제품이 국내에 공급되는 외산제품을 대체할 경우 올해 약 300억원의 수입 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제품은 25만게이트와 메모리를 하나의 칩에 집적시켜 사이즈를 최소화했으며 VGA급에서부터 SVGA·XGA·SXGA에 이르는 해상도를 하나의 칩에서 모두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최대 장점이다.
이디텍은 앞으로 SXGA급 TFT LCD모니터용 칩과 멀티미디어 모니터용 칩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 출시할 예정이다. 문의 (02)953-2811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