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가 집중호우로 수해를 당한 경기 북부지역 피해주민 돕기에 나섰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는 직원과 장비를 투입해 빨래 등 수재민 일손돕기에 나서는 한편 수재민들의 대피소에 TV와 선풍기 등 당장 필요한 가전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LG전자는 피해가 심한 동두천과 연천, 철원, 파주, 문산 등 5개지역에 세탁기 50여대와 200여명의 직원을 투입해 무료 빨래방을 운영한다. 또 빨래 용수와 식수 공급을 위해 평택과 수원, 구미공장에 있는 소방차 3대를 현장에 투입하고 추가 인력이 필요할 경우 본부직원까지 동원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또 전화 불통으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LG텔레콤과 공동으로 10군데에 무료 이동전화 부스를 설치하고 총 30대의 단말기를 배치한다. 이 회사는 이미 3일부터 임시대피소 돌며 29인치 컬러TV와 선풍기 공급을 시작했다. TV는 10대, 선풍기는 100대를 증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주요 수해지역 대피소를 중심으로 총 38대의 세탁기를 배치해 빨래방 운영에 나섰다. 또 선풍기 150대와 전자레인지 20대를 수재민을 위해 무상 기증하고 200여명을 선출해 빨래방 운영과 복구 지원에 투입했다.
또 수해지역 30군데에 애니콜 이용 부스를 설치해 무료통화를 할 수 있도록 했으며 복구지원을 위해 삼성사회봉사단, 삼성 3119구조단 등과 연계해 5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대우전자는 피해가 큰 문산을 비롯, 연천, 철원, 포천, 화천, 동두천 등 6개 지역에 빨래방을 설치 운영하기로 하고 60대의 세탁기와 200명의 직원을 5일부터 투입했다.
이와 함께 대여 형태로 주요 대피소에 1대씩 총 10대의 29인치 TV를 제공하고 락스와 고무장갑 등 빨래 용품을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LG전자와 삼성전자, 한국신용유통은 수해주민들의 제품 구입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자체 부담으로 12개월 무이자 할부판매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기존 할부 구매자들에 한해 할부 기간연장 등 할부조건 조정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용기자 jy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