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전기(대표 김영남)가 올해 6월까지 전반기 사업결산 결과 매출 5137억원에 순이익 233억원의 실적을 올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무려 116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회사는 경상이익도 지난해 전반기 34억원에 비해 10배가 늘어난 34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 한해 총경상이익의 3배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의 지난해 총매출은 1조1700억원, 경상이익은 103억원, 순이익은 50억원이었다.
오리온전기는 올해 전반기에 주력제품인 컬러브라운관의 라인구조조정을 대대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14·15인치 컬러모니터용 브라운관(CDT)과 14·20·21인치 컬러TV용 브라운관(CPT) 위주의 저수익 제품라인을 고수익제품인 15·17·19인치 CDT, 디지털TV 수요를 겨냥한 29인치 초대형 CPT 중심으로 개편, 공장가동률이 낮아져 매출액·영업이익은 다소 줄었지만 한국통신프리텔·하나로통신 등의 투자유가증권을 처분한 결과 이같은 순이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그룹 계열사로부터 분리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오리온전기는 하반기에도 한국전기초자 보유지분과 멕시코 공장 매각을 통해 큰폭의 이익증가를 실현할 계획이다.
오리온전기는 특히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한국전기초자의 경우 보유지분 매각협상이 급진전돼 이르면 이달 안으로 최종매듭이 지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