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 바뀐 DSC시장

 디지털 스틸 카메라(DSC) 시장이 급신장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코닥·신도시스템이 약진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지난 2년 동안 연간 2만대에 불과했으나 올들어 상반기에만 1만2000여대 달하는 등 규모가 급팽창하고 있다.

 시장이 급신장되면서 주도권 쟁탈을 위한 신제품 경쟁이 치열해지자 업체간 부침도 심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35만 화소에서 85만 화소에 달하는 4개 기종으로 연간 6000대 이상을 판매하며 33%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나 올들어 신제품 출시 지연으로 상반기 동안 1700여대의 시판에 그치며 점유율이 14%대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올들어 35만 화소급과 85만 화소급 제품을 잇따라 단종시켰으나 지난 7월에야 100만 화소급 제품을 선보이는 등 신제품 출시가 경쟁사에 비해 늦어졌다.

 반면 신도시스템은 지난해까지 2000대를 웃도는 판매량을 보이며 12%에 못미치는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올들어 130만 화소급과 230만 화소급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수요를 선점, 지난 상반기 동안 2400여대의 판매고를 올려 20%의 점유율로 올라섰다.

 한국코닥 역시 아직 200만 화소급 제품을 아직 출시하지 않고 있으나 지난해 출시한 100만 화소급 제품과 연초에 선보인 130만 화소 및 160만 화소급 등 100만대 화소급 제품으로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 지난해 20%에 달했던 점유율을 올 상반기에 31%대로 끌어올렸다.

 또한 올들어 디지털 카메라 판매에 적극 나선 한국후지필름과 소니인터내셔널코리아도 고해상도 제품의 적기 출시에 힘입어 지난해 각각 4%와 6%에 불과했던 시장점유율을 상반기에는 7%와 8%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