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중 각종 경기지표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국내기업의 설비투자는 외환위기 이전인 지난 97년 상반기의 70% 정도 수준에 불과하고 기계수주와 내수용 소비재 출하도 90% 미만에 머물러 전반적인 경제지표가 아직 외환위기 이전 수준에 크게 미달한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6일 재정경제부가 지난 97년 1∼6월중의 각종 경기지표들을 100으로 가정한 뒤 올해 상반기 지표들을 비교·분석한 「경제활동 수준비교」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중 국내총생산(GDP)은 100.9(1∼3월), 산업생산지수는 106.7, 출하지수는 109.3, 통관수출 101.4 등으로 일부 지표에서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1·4분기 설비투자 69.7, 민간소비 95.7 등은 위기이전 수준에 크게 미달했다.
산업생산에서는 국내 기계수주 74.8, 내수용 소비재 출하 89.4, 도소매 판매 93.6, 재고율 66.7 등으로 조사돼 산업생산지수와 출하지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표가 100 이하였다. 고용·임금의 경우 경제활동인구 99.0, 취업자 94.3, 실업자 265.0, 명목임금 107.6(1∼5월) 등으로 나타나 실업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인 데 비해 명목임금은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