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프린팅기능을 갖춘 레이저프린터 시장경쟁이 뜨거워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내 네트워크 레이저프린터 시장은 지난해 IMF한파로 규모가 50% 이상 격감했으나 올들어 인터넷 활성화, 경기회복과 더불어 신제품이 대거 등장하면서 한국HP와 한국엡손·한국후지제록스 등 레이저프린터업체들의 치열한 시장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한국HP가 자체적으로 국내기업의 프린터 사용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체들은 아직까지도 △LAN이 구축돼있음에도 데스크톱PC마다 프린터를 설치해 사용하거나 △필요이상으로 고가 프린터를 구입해 사용하고 △이미 구축돼있는 네트워크에 연결하지 않고 별도의 프린터 공유기를 구입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앞으로 이와 관련한 네트워크 프린터 수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최근 기업체들에서 네트워크로 연결된 워크그룹용 프린터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이같은 기업시장에 적합한 「레이저젯 8100시리즈」를 주력제품으로 선정하는 한편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한국엡손(대표 다카하시 마사유키)도 최근 네트워크 프린터 「EPLN2700」을 도입,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엡손이 공급하는 EPLN2700기종은 27ppm의 출력속도를 갖추고 100베이스 TX 네트워크지원기능이 내장돼 기업용으로 적합하다.
한국엡손은 최근 프린터 전 제품을 갖추고 솔루션 위주의 영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후지제록스(대표 정광은)는 최근 레이저프린터 신제품(제품명 제록스 C410)을 도입해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이 TCP/IP나 IPX/SPX, 애플토크 등 다양한 프로토콜을 지원해 별도의 추가부담없이 활용할 수 있고 프린터에 대한 중복투자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