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업체들이 오프라인을 통한 인터넷 마인드 확산과 온라인 사이버교육을 병행해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유니텔 사이버학원을 오픈한 삼성SDS. 이 회사는 PC통신을 이용해 양방향 음성강의를 제공하는 사이버학원 시범서비스를 실시중이다. 이번에 문을 열게 된 사이버학원은 영산정보통신에서 개발한 원격강의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시스템은 「디지털 화이트보드」라고 불리는 전자칠판과 실시간 음성·영상 송수신장치를 이용해 재택수업 환경을 만들어준다.
학생들은 모니터를 통해 HTML 문서로 제작된 학습교재를 보면서 강의를 듣고, 강사는 전자펜으로 판서를 하면서 음성으로 강의를 진행한다. 학생들은 언제든지 질문이 있을 때 문자채팅 또는 음성으로 궁금증을 풀 수 있다. 강의가 끝나면 예습·복습을 위한 웹문서 강의교재와 평가문제를 받게 되고, 질문방(게시판)으로 가서 메일이나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 강사로부터 답장을 받게 된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나뉘어 개설될 사이버학원으로 가면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 등 총 7개 강의실에서 유명 강사들을 만날 수 있다. 특강실에서는 재미있고 유익한 교양강좌도 들을 수 있다. 사이버학원은 TV나 라디오와 달리 멀티미디어 교재를 충분히 활용하기 때문에 강사 입장에서는 강의도중 밑줄·판서·그림그리기 등의 표현이 자유롭고 학생들은 강의 녹화 데이터를 저장해 다시 볼 수 있어 편리하다.
사이버학원 실무를 맡고 있는 유니텔 김명관 과장은 『지방 학생도 서울 유명학원 강의를 들을 수 있고 학원수강료가 3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해 사교육비 절감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사이버학원을 이용하려면 사이버하이스쿨(go hiacademy) 또는 사이버미들스쿨(go midacademy)로 접속하면 된다.
한국통신하이텔도 지난 2일부터 서울·경기·인천지역 150여 학교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사어버교실 운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8월 중순까지 계속될 이번 교육은 하이텔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함께 시작한 「하이텔 사이버교실」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행사다.
사이버교실 운영교육을 원하는 학교에는 하이텔에서 직접 찾아가 PC통신과 인터넷 활용법, 사이버교실 지도지침을 알려주고 안내 매뉴얼과 학생들을 위한 무료 체험쿠퐁도 나눠준다. 하이텔은 이 행사를 9월 이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하이텔은 사이버교육에 대한 마인드 확산을 위해 온가족이 함께 무료로 인터넷과 PC통신을 배워보는 「자녀와 함께 배우는 하이텔 교실」을 서울·대구·광주·전주·원주 5개 도시에서 개최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계속될 이번 행사에 참가하면 하이텔 가입비 면제 및 15일 무료사용권의 혜택이 주어지고 하이텔 전용 프로그램 「HITEL99 플러스」 CD와 예쁜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넷츠고는 이달 한달 동안 「어머니와 함께 하는 인터넷 따라잡기」라는 제목의 특별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자녀와 함께 인터넷 배우기」 「자녀에게 사랑의 전자우편 보내기」 「부모님께 효도 E메일 보내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우리 아이들을 음란물로부터 보호하기」라는 과정이 있어 인터넷에 접속한 자녀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방법과 자녀들을 음란 사이트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알려준다.
넷츠고 이용자가 아니더라도 이화여대 후문에 위치한 넷츠고 강북교육센터로 찾아가면 누구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넷츠고의 한 관계자는 『가족간의 대화가 줄어드는 요즘 부모와 자녀간에 정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다.
<이선기기자 s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