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을 준비하려면 곡식을 심고 10년을 준비하려면 나무를 심어라. 평생을 바치려면 사람을 길러라」라는 말이 있다.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고사성어다. 사람을 키우고 가르치는 것을 먹고 입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이처럼 중요한 백년대계를 사이버공간에서 실천해 보겠다는 포부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상이나 내용은 다양하지만 이들 기업은 모두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다 많은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코네스(대표 이태석)는 창립 4년만에 13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사이버교육의 선두업체. 올해 2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업체는 전국 230개 초·중등학교에서 약 4만50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방과후 컴퓨터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코네스는 올해말까지 전국 500개 학교에서 15만여명의 학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방과후 컴퓨터 교실을 운영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5월에는 인도네시아에 살고 있는 한인 교포 2세들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컴퓨터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코네스 컴교실 인도네시아 지사를 설립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한국에 있는 또래의 학생들과 채팅과 전자우편을 주고 받으면서 모국어를 배우고, 한국에 대한 이해도 높여 나갈 수 있다.
최근 코네스가 가장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교육 포털서비스인 「에듀스(박http://www.edubox.com)」. 지난 96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조이넷사이트(http://www.joynet.co.kr)에 축적된 학습 콘텐츠에 채팅, 메시징, 전자우편, 동호회 등의 커뮤니티서비스와 온라인게임, 인터넷만화, 경품잔치 등의 엔터테인먼트서비스를 결합했다. 모든 서비스를 무료 회원제로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이용하면 일일학습 콘텐츠와 숙제도우미, 고민상담실 서비스 등 다양한 교육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지 한달만에 회원수 15만명을 확보한 코네스는 올해말까지 100만명, 2000년 말까지 250만명의 회원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또 인터넷 교육전문 방송을 인터넷을 통해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얼교육(대표 신재철)은 인터넷에서는 드물게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서비스 「와우키드(http://www.wowkid.co.kr)」를 제공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유아교육을 위한 각종 정보는 물론 보육뉴스, 환경구성자료, 주제별·영역별 교육자료, 동화, 일러스트 등 다양한 교육정보를 제공한다.
한얼교육은 최근 두루넷과 함께 유아에게 인터넷 멀티미디어 교육을 실시하고 가정에 있는 부모와 직접 영상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멀티유치원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유치원의 PC에 대형 모니터를 연결, 이를 보면서 교사의 지시에 따라 유아들이 마우스와 키보드를 직접 조작, 인터넷 멀티미디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PC에 연결된 대형 모니터를 통해 8명에서 24명의 유아에게 동시에 인터넷 멀티미디어 교육을 실시할 수 있으며 교육용 CD 타이틀과 인터넷 등을 통한 연계교육이 가능하다.
한얼교육은 우선 창천동 청구어린이집을 시범 유치원으로 선정, 멀티 유치원을 실시하며 다양한 멀티미디어 교육 콘텐츠 등을 대폭 강화해 9월부터 멀티 유치원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네오퀘스트(대표 최완규)는 영어회화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네오퀘스트 잉글리시플라자(http://www.neoqst.com)」 서비스를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다. 외대 동시통역대학원과 YTN 방송통역사 과정을 함께 마친 동기 3명이 의기투합해 만든 이 회사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반만에 8만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했다. 하루 방문객 수만도 7000명에서 1만명에 달한다. 이처럼 단시간 내에 괄목할만한 성장을 기록한 비결은 바로 「영어와 놀자」는 캐치프레이즈 때문이다. 영어를 정복하자는 비장함 대신 재미있고 즐거운 영어를 추구하고 있다. 소설을 읽고 음악을 듣는 것처럼 부담없이 공부해야 한다는 게 이 사이트 운영진들의 한결같은 소신이다.
네오퀘스트는 최근 잉글리시플라자의 인기를 기반으로 어학전문 포털사이트 구축을 선언했다. 단순히 영어학습 서비스만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영어관련 커뮤니케이션과 전자상거래를 지원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최완규 사장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최근 다양한 읽을 거리를 제공하는 영어웹진을 창간했다. 이 웹진에는 영어 학습에 관한 칼럼과 인터넷 서핑 중 자주 나오는 영어를 소재로 엮어 나가는 「Techies Unleashed」, LA다저스 관련 뉴스를 정리해놓은 「다저스 뉴스그룹」, 영화팬들을 위한 「시네토피아」 등이 제공된다.
네오퀘스트는 앞으로 다른 어학 사이트와의 협력을 통해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일본어사이트도 개설할 방침이다. 또 오는 10월경에는 「어학전문 쇼핑몰」을 개설하고 회원들을 대상으로 멤버십카드를 발급, 다양한 특전을 부여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네오퀘스트 시리즈」의 일본 출간을 계기로 일본 어학시장에도 진출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아이빌소프트(대표 진교문)는 누구나 원하면 강사가 되는 길을 열어주는 「온스터디(http://www.onstudy.com)」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사이버 교육시스템인 e스터디를 이용해 누구나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강의를 제공하고 또 받을 수 있다.
이곳에는 엄선된 교육정보 웹사이트들만 모은 디렉터리서비스, 손쉽게 교재를 구할 수 있는 북스토어(Book Store)서비스, 구인자와 구직자를 즉각 연결시켜주는 맞춤 구인서비스, 매주 한명씩 우리의 관심을 끄는 인물들의 성공스토리를 제공해주는 웹진 등이 함께 제공된다. 또 가정·보험·법률·의학·심리 등 각 분야 전문가와의 무료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무료상담코너, 포럼 등을 마련해놓고 종합적인 교육 전문 포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사이버 강좌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한달만에 8만명의 회원을 유치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8월 강좌 수강신청 기간에는 300만건 이상의 접속률을 기록했으며 총 109개의 강좌에 2만명의 수강생들이 신청을 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아이빌소프트는 앞으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추가해 올해말까지 20만회원 가입과 하루평균 400만건 이상의 접속률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보다 많은 사람들이 강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강좌수를 1000개로 늘리고 미국 등 해외 전문강좌와도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통신나라미래교육(대표 하평수)은 초등학생에서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스터디캠프」란 교육 학습물을 제공하고 있다.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등 국내 주요 PC통신망을 통해 초·중·고등학교 교과학습 프로그램인 「스터디캠프」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컴퓨터에 내장된 멀티미디어 학습물을 통해 스스로 공부하는 「컴퓨터 공부방」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확보하고 있는 회원은 2300여명. 연 84만원의 고가 유료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가입자들이 줄지 않는 것은 지속적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 곳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정답을 맞히는지 여부에 따라 바로 난이도를 조정해 문제를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2번 이상 틀리면 바로 문제에 대한 상세한 해설이 나온다. 문제는 중앙교육진흥연구소와 제휴계약을 체결해 제공받고 있다.
하평수 사장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학생 스스로 능력에 맞는 과정을 선택해 학습을 진행하기 때문에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고 스터디캠프의 장점을 설명한다. 또 학습내용과 학습시간을 기록, 관리, 분석하는 학습 지도관리 기능과 성적관리 기능을 갖고 있어 명실상부한 사이버 가정교사 역할을 한다는 게 하 사장의 말이다.
통신나라미래교육은 앞으로 교과학습외에도 학생들의 정보 욕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학습물을 개발하고 초등학교 저학년과 유아를 겨냥한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인터넷을 이용한 서비스를 강화해 학교에서 부족한 현장학습을 다양한 멀티미디어 프로그램을 이용해 직접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아름아리는 7명의 학원강사들이 인터넷을 통해 21세기의 교육을 준비하자는 취지에서 설립된 회사다. 「쑥쑥 자라나는 지혜」란 회사 이름처럼 학생들의 학습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종로인터넷(http://www.armari.co.kr)」이란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단순히 학습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의 인성 교육과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학습지 전문업체인 대교(http://www.noonnoppi.com), 에듀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교육정보통신, 미래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래와 사람, 솔빛 등도 인터넷 교육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장윤옥기자 yo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