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의 바다 테마여행> 국내 교육사이트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사이버 교육을 표방하는 사이트들이 부쩍 늘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사이버 교육 사이트에서 공부를 할 수 있을 만한 곳은 의외로 많지 않다.

 영어나 일본어 등 외국어를 공부할 수 있는 사이버 어학교육 사이트들만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을 뿐이다.

 이들 어학 사이트 외에는 아직까지 대부분 초보적인 단계에 그치고 있는 상황. 일부 사이트를 제외하고는 내용도 풍부하지 못하다. 인터넷 이용자 가운데 학습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아직은 그다지 많지 않은데다 네트워크 환경상 인터넷에서 교육을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견해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관련 사이트들이 늘어나면서 실생활에 꼭 필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교육사이트들이 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로는 중·고등학생을 위한 학습보조자료를 제공하는 사이트나 인터넷·컴퓨터 관련 교육사이트, 각 분야의 자격증을 딸 수 있는 전문적인 시험준비 사이트 정도를 들 수 있다. 이밖에도 평생교육이나 여성교육 등 학생이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이트들도 제법 있다.

 이 가운데 중·고등학생의 학습보조자료를 제공하는 사이트가 가장 많다.

 학습보조 사이트로는 역시 교육부의 에듀넷(http://edunet.kmec.net/)이 가장 운영이 잘 되는 곳이다.

 에듀넷에서는 「에듀넷 스쿨」과 「온라인 학교」가 가장 사이버 교육과 어울리는 서비스다. 에듀넷 스쿨은 각급 학교별로 교과목을 공부하는 데 보조가 될 수 있는 자습서 역할을 한다. 초등학교 공부방, 중학교 공부방, 대학 수능시험의 길잡이 등으로 분류해 중학교까지는 교과목을 중심으로 학과 공부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수능시험을 앞둔 고등학생들에게는 기출문제와 모의고사 등의 문제풀이 위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 정보화 시설이 구축된 각급 학교별로 연결돼 상호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온라인 학교도 에듀넷을 대표하는 서비스다.

 에듀넷과 함께 학습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사이트 중 하나가 EBS의 지난방송보기(http://www.webclass.net/) 사이트. 하스미디어가 운영하고 있는 이곳에서는 수업과 보충학습 등의 이유로 EBS 학습방송을 볼 수 없었던 학생들을 위해 인터넷으로 재방송을 해주는 곳이다. 일부 서비스의 경우 유료로 회비를 지불해야 하지만 무료회원인 경우도 재방송을 듣는 것은 대부분 가능하기 때문에 학습에 적극 활용할 수 있다.

 학생 외에도 일반인들도 영어회화 등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 이용률이 높은 편이다. 최근 17개월 동안의 방송을 다시 볼 수 있기 때문에 언제라도 처음부터 학습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밖에도 학습보조자료를 제공하는 서비스로는 사이버스쿨(http://www.cyberschool.co.kr/), 에듀텔(http://www.edutel.co.kr/), 스쿨넷(http://www.schoolnet.co.kr/) 등이 있다.

 인터넷·컴퓨터 학습 사이트는 어학학습 사이트와 함께 가장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야다.

 이 분야에서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사이트로는 캠퍼스21(http://www.ca

mpus21.co.kr/)을 들 수 있다. 유료로 운영되는 이 서비스는 인터넷을 이용한 본격 강좌 서비스다. 유명 강사들이 텍스트를 기반으로 진행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컴퓨터·인터넷 배우기 강좌인 「IT 캠퍼스」가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도 외국어 강좌인 「ESL 캠퍼스」, 실제 대학교수들이 대학강좌를 진행하는 「UNIVER 캠퍼스」 등 여러 분야의 강좌들이 개설돼 있다.

 컴퓨터와 인터넷 관련교육으로는 특히 전문적인 강의 서비스들이 많다. 자바에 대한 전문적인 사이트인 자바라인(http://www.javaline.co.kr/)이 열린 강의실이라는 게시판 서비스를 이용해 질의·응답 형식으로 강좌를 진행하고 있고, 코리아 MCSE(http://www.mcse.co.kr)에서는 최근 새로운 자격증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MS의 MCSE 시험을 준비하기 위한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아이스쿨(http://www.ischool.co.kr), 통신학습미래교육(http://www.scm.co.kr/) 등 다수의 컴퓨터·인터넷 교육 관련 사이트들이 있다.

 인터넷이나 컴퓨터 분야 외에도 시험을 준비하기 위한 사이트도 다수 있다.

 고시월드(http://www.gosiworld.com/)는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마련된 사이트로 제·개정 법령 정보나 수험정보, 시험제도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에 비해 사이버세무회계학원(http://www.cpacta.co.kr/)은 세무사나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한 본격적인 사이버 학원을 표방하고 있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이곳에서는 시험과목에 맞춰 유명강사가 직접 인터넷으로 강의하고, 기출문제나 예상문제들을 풀어볼 수 있다.

 또 자격증 전문 가상학원인 라카데미(http://www.lacademy.co.kr/default.asp)에서는 국가자격증, 민간자격증, 국제 자격증 등으로 나눠 컴퓨터 관련 자격증 시험 준비를 위한 사이버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평생교육을 위한 사이버 대학들도 수는 많지 않지만 열심히 활동중이다.

 사이버무료종합대학(http://www.openedu.co.kr/)이 대표적인 곳이다. 공학·자연과학·경제·관광·컴퓨터강의·문화·사회·인문사회·종교·의학·정치 등 각 분야에 걸쳐 300여개의 인터넷 강좌를 제공한다. 실제 대학 캠퍼스같은 지도에서 강의동을 선택하면 원하는 분야의 강좌를 들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내용은 아직 많지 않지만 미래의 가상 대학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구정회기자 jh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