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통신, 밀레니엄 도약을 위한 중장기 사업 계획 발표

 대우통신(대표 강병호)은 그룹 핵심사업 위주의 구조조정에 맞춰 새천년 도약을 위한 분야별 중장기 사업전략을 7일 발표했다.

 대우통신은 올해부터 컴퓨터 부문과 자동차 사업부문을 양대축으로 수익성 위주의 사업을 전개해 오는 2001년 3조7641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고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을 5.9% 수준으로, 영업이익을 연 2200억원 수준으로 각각 끌어올릴 계획이다.

 대우통신은 이를 위해 우선 전체 임원 42명 가운데 50%인 21명을 퇴사 및 분사형식으로 감축하고 컴퓨터와 자동차부품사업을 철저한 「사업부제」 방식의 책임경영 및 독립채산제로 전환하기 위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할 계획이다. 대우통신은 또 지난 6월 30일 미국 라베스인베스트먼트사와 5059억원의 매각계약을 체결한 통신장비 부문에 대한 사업이관과 계열분리 등 사후절차를 조만간 마무리하기로 했다.

 대우통신은 우선 PC사업과 관련, 앞으로 일체형 PC와 인터넷 환경을 고려한 신제품을 개발, 출시하고 동시에 부가가치가 높은 오토PC 수출에 주력, 오는 2001년에 연간 350만대의 PC를 생산하는 세계적인 PC업체로 거듭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올해 말부터 자동차용 비디오스크린·웹폰·스마트폰·인터넷단말기 등 첨단 정보단말기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대우통신은 자동차사업 분야에서도 고수익 위주의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 아래 자동변속기 등 기존 자동차부품 사업을 크게 강화하고 미국에 연구소를 설립해 자동차용 DC모터 등 고부가가치 자동차부품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대우통신은 이와 별도로 자동차 부품분야 가운데 섀시사업 부문을 조만간 매각해 이같은 고부가가치 자동차부품 사업전개를 위한 기반을 다지기로 했다.

 대우통신은 각 사업부문 강화와 함께 경영전략을 새롭게 바꾸고 신규사업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이와 관련, 영업·관리·자금·외환·회계를 지원하는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인터넷사업팀을 신설해 인터넷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