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돌·여자가 많다는 삼다도 제주에도 PC게임방 붐이 일고 있다.
인구가 50만여명에 달하는 제주도에 게임방이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97년 말. 「사이버엑스」라는 업소가 문을 연 이후 작년부터 주요 상권인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중심으로 신규 개설이 꼬리를 물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인터넷멀티문화협회 제주지회장인 김구씨는 『현재 제주도에서 영업중인 게임방은 80여곳으로 작년 말에 비해 무려 두배 이상 늘어났다』면서 『아직도 신규개업 희망자들이 적지않아 올 가을쯤이면 100곳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직접 게임방을 운영하고 있다는 김 지회장에 따르면 제주도내의 업소들이 주로 512Kbps급 인터넷 전용선을 사용하고 있으며, 보통 업소당 30대 안팎의 PC를 보유하고 있다. 게임방 이용료는 그동안 시간당 2000원이었으나 최근 업소가 늘어나면서 1500원선으로 떨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는 『제주도가 국제관광지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외국인들도 게임방을 이용하고 있고, 특히 일본 관광객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하며 게임방이 관광상품으로는 물론 민간차원의 네트워크 인프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