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NC장치 경쟁력 강화

 삼성전자가 CNC장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7일 삼성전자 생산기술센터(센터장 김성권 전무)는 기존의 32비트 CNC 제어장치인 「SNC32」에 이어 64비트의 고성능 CNC제어장치인 「SNC α」를 독자기술로 개발, 시판함에 따라 일본 및 독일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CNC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반면 제어기 크기를 축소시켰고 모듈형의 고성능 컨버터 부착 서보·스핀들을 적용함으로써 제어성능과 전력효율이 대폭 향상됐다. 또 서보는 6㎾급까지, 스핀들은 30㎾급까지 제어가 가능해 대부분의 공작기계에 적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95년 국내 기술의 취약점인 CNC장치의 전 시스템(TFT디스플레이, CNC소프트웨어·하드웨어, 서보·스핀들 드라이브 등)을 자체 기술로 개발, 현재까지 1000대 이상의 공작기계와 전용기에 적용했다.

 특히 98년부터는 이탈리아·포르투갈·터키를 비롯한 유럽 및 동남아 등에 SNC시리즈를 장착한 공작기계를 50대 이상 수출,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CNC장치의 하드웨어를 시스템 또는 서보모터 및 드라이브, 스핀들 모터 및 드라이브, PLC 등 개개의 구성품으로 터보테크에 공급하고 터보테크는 CAD/CAM, 시뮬레이터 등 CNC소프트웨어를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양사는 이를 통해 각사의 CNC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공급받아 자사의 제품과 결합·판매하며 특히 각사의 조합된 제품을 위한 기술지원과 시장 진입 및 확대를 위해 마케팅과 판매분야에서 상호협력키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성능 CNC장치 상품화 및 벤처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일본과 독일업체가 준독점하고 있는 CNC장치의 수입대체 속도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