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성 고분자를 이용, 광대역 주파수 영역에서 전자파 차폐·흡수 용도로 폭넓게 사용되는 전도성 고분자 페이스트(Paste)가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산업자원부 산하 기술표준원(원장 주덕영)은 전자기파 차폐·흡수체 제조 전문업체인 에드텍(대표 장진욱)과 공동으로 외국기술 도입 없이 순수 국내기술로 기존의 전자파 차폐 재료인 세라믹·금속·탄소혼합체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전도성 고분자 페이스트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전자파 차폐·흡수재료는 전자회로를 갖는 전기·전자·통신제품의 기기 내부 또는 외부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막는 재료로 전자파 기술규제 확산과 고주파화로 응용범위와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전도성 고분자는 아닐린·피롤 등과 같은 저렴한 원료를 사용하고 반응이 상압에서 진행돼 공정이 매우 간단한 신소재로 기존의 절연체 고분자가 가진 유연성·경량성·경제성 등과 통전능력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고 표준원측은 설명했다.
또 제조방법에 따라 특성조절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전자파 차폐재료로서 비교적 낮은 저항값(20∼50Ω)과 우수한 차폐율(30㏈)을 갖고 있으며 페이스트상으로 스크린 인쇄가 가능해 얇은 막으로 만들 수 있다. 특히 페이스트 형태 또는 각종 첨가제와 접착제 등과 혼합이 가능하고 난연성을 부여할 수 있으며 대량생산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기존의 전자파 차폐·흡수 재료는 높은 전기전도도나 자기자화율을 가진 구리·베릴륨 등의 금속이나 페라이트 등이 주로 응용돼왔으나 무겁고 공기중에서의 산화작용이나 낮은 가공성, 경제성 등의 단점을 지니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