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컴퓨터, 외자 유치 나섰다

 의료분야 정보화시스템 전문업체 비트컴퓨터(대표 조현정)가 신규사업과 연구개발 투자를 위해 해외자본 유치에 나섰다.

 이 회사는 연내 신주로 전환할 총액 500만달러 규모의 해외전환사채를 오는 19일 유럽시장에서 발행키로 하고 18일까지 공모청약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공모 후 상장은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로 예정하고 있다.

 비트컴퓨터의 이번 해외전환사채 발행은 동양증권 주관으로 추진되며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형태로 발행되고 사채이율은 0%이다.

 이 회사는 유치된 해외자본을 의약품 전자상거래(EC)사업과 의료정보시스템 임대사업 등 신규사업과 연구개발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또 본격적인 의료정보SW 수출을 위한 연구개발과 마케팅에도 투입한다.

 의약품 EC사업은 SK상사가 물류를 담당하고 비트컴퓨터가 병·의원과 약국의 의료소모품 및 의약품의 EC 기반을 구축하는 구체적인 계획안을 이미 마련해 놓고 있는데 자금 투입으로 사업을 본격화해 의료 분야 EC시장을 선점해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병원경영시스템 및 컨설팅을 제공하고 서비스료를 받는 의료정보시스템 임대사업도 신규사업으로 추진하고 의약분업에 따른 약국 조제환경의 변화를 감안해 약국자동화시스템 개발에도 자금을 투입할 방침이다.

 비트컴퓨터는 지난 상반기에 매출 72억원에 경상이익 20억700만원을 올려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47%, 경상이익은 218% 늘어나는 등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대표적인 벤처기업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