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전자제품 수입 "밀물"

 지난달 수입선다변화 품목에서 해제된 휴대폰·전기밥솥·대형 컬러TV 등의 대일 수입이 폭증하고 있다.

 관세청이 9일 발표한 「99년 수입선다변화 해제품목 수입동향」 자료에 따르면 일제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소비성 제품의 대일 수입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여 수입해제 1개월 만에 전기밥솥이 작년 동월대비 369.2%, 카메라 199.1%, VCR 57.1%, 대형 컬러TV 56.3% 증가율을 기록했다. 휴대폰도 최근 이동통신업계의 휴대폰 수입에 따라 7월 한달 동안 668만달러어치 물품이 수입됐다.

 올 1월부터 수입선다변화 품목에서 해제된 품목도 일본산 선호도가 높아 수입이 폭증하고 있다. 올들어 7월까지 제품별 수입증가세를 보면 캠코더가 작년 동기대비 2627% 증가했으며 SLR(Single Lens Reflection)카메라는 5351% 증가해 폭발적인 수입증가추세를 기록했다. 또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는 일본의 생산기지가 동남아로 이전된 탓에 일본 직수입보다 동남아를 통한 간접수입이 늘어 전체 수입이 1283% 증가했다.

 이같은 수치는 수입선다변화 품목에서 해제된 기계류·전자제품 등의 작년 동기대비 평균 수입증가율 38.9%와 대일 수입증가율 92.5%를 크게 넘어선 것이어서 이 분야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대전=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