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적인 지불수단은 곧 인터넷 비즈니스의 접점이다.」
국내 신용카드사들이 인터넷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갑이 얇은 서민들에게는 때로 위안이 되고 평소 씀씀이가 잦은 법인고객에게는 편리한 지불수단으로 자리잡아온 신용카드가 인터넷이라는 대세에 발맞춰 가상공간의 고객 마케팅에 관심을 쏟는 것이다.
현재 국민·비씨·삼성·LG·외환 등 5개 신용카드사들이 제공하는 인터넷서비스의 내용은 대체로 엇비슷하다. 개인이나 가맹점의 거래내역조회, 고객의 은행계좌로 실시간 입금이 가능한 인터넷 현금서비스, 카드대출을 희망하는 고객에게 온라인 상담을 제공하는 론상담서비스, 인터넷 쇼핑몰들과 연계한 각종 로열티서비스, 인터넷 할인쿠퐁서비스, 금융 및 관련 정보서비스 등이 그것이다.
인터넷 양방향 채널을 활용한 고객관리(CRM)서비스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카드사들마다 특화서비스 발굴에도 주력하고 있다.
국민카드는 현재 한국신용평가정보와 제휴, 인터넷을 통해 국내 8000여개 기업들의 재무제표·신용평가결과 등 신용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는 인터넷 회원을 전담 관리하는 사이버지점을 운영하고 대형 인터넷사이트와의 제휴를 확대하기로 했다.
비씨카드의 인터넷 무료접속서비스인 「프리웹」도 눈에 띄는 서비스. 24시간 무료법률상담서비스는 서민들의 일상적인 법률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
비씨카드는 앞으로 각종 티켓에 대한 온라인예매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올해 총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 일대일 고객마케팅 구현을 겨냥한 인터넷서비스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회원별 카드사용패턴에 따라 카드론의 이자율을 달리하고 차별화된 개인 홈페이지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를 특화할 예정이다.
LG캐피탈은 법인카드 회원을 위한 구매관리시스템(PMS)으로 인터넷서비스를 차별화했다. PMS는 LG캐피탈의 구매전용카드를 보유한 기업이 인터넷으로 각종 상품의 구매·결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거래내역에 대한 보고서기능도 제공한다.
외환카드는 대고객 일대일 마케팅을 위해 데이터웨어하우스(DW)를 개발중이며 또한 신용카드 기반의 전자상거래(EC) 지불표준인 「SET」를 조기에 도입키로 했다.
<서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