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어리스테크, LFT기술 이용 휴대폰 "위치확인시스템" 개발

 이동전화망을 이용해 휴대폰 사용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그동안 위치추적 서비스는 GPS위성을 이용한 방법이 주로 사용돼 왔으며 육상 안테나와 기지국을 이용해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와이어리스테크(대표 김화성)는 최근 미국 와이어리스사와 공동으로 이동전화망에 설치해 50m이내에서 사용자의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레디오카메라」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을 우선 올연말부터 미국 와이어리스사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전량 공급키로 했다.

 이 시스템은 전파의 송수신 각도와 신호 강약 등을 정확하게 분석 측정한 후 이를 통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LFT(Location Fingerprinting Technology)라는 핵심알고리듬을 이용했다.

 또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범유럽 이동전화표준(GSM), 시분할다중접속(TDMA) 등 주요 통신망 프로토콜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

 와이어리스테크는 이 시스템이 안전·재난·재해 등 위급상황 발생시 조난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용도를 비롯해 단말기 도난 방지, 망설계와 유지보수, 차량위치 확인 등 산업 전반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화성 사장은 『우선은 미국시장을 겨냥해 FCC기준에 맞춰 제품을 선보였으며 국내 상황에 적합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국내에서도 조만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와이어리스테크는 미국 와이어리스사와 국내 아남인스트루먼트가 50대 50으로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조인트 벤처회사며 최근 한강구조조정기금 60억원을 유치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