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쇼핑몰 업체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스템과 전문 인력을 대폭 보강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인터파크·인터넷경매 등 쇼핑몰 운영업체들은 최근 인터넷을 이용한 쇼핑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운영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보강해 서비스를 개선하는 한편, 마케팅과 구매담당 인력을 충원하는 것으로 쇼핑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물산(대표 현명관)은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는 그룹내 다른 사업부서와는 달리 마케팅과 구매, 시스템 엔지니어를 중심으로 40여명의 경력사원을 신규 채용했다. 이 회사는 이들을 인터넷 전자상거래 분야 전문인력으로 적극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또 윈도NT 서버 2대로 운영해온 기존 시스템을 유닉스 서버 5대와 윈도NT 서버 6∼7대를 이용하는 대용량 시스템으로의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30억원의 예산으로 6월부터 시스템 업그레이드와 증설 작업에 나섰는데 이르면 11월 초부터 새로운 시스템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파크(대표 이기형)는 최근 코스닥 등록을 계기로 유입된 신규자금을 바탕으로 개발과 영업 분야 인력을 대폭 보강한다. 이 회사는 연초 30여명이던 직원을 현재 80여명으로 늘렸으며 이달 안에 20여명의 인력을 추가로 채용, 서비스 역량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인터파크는 또 각종 행사로 접속자 수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5억원의 예산으로 시스템 증설작업을 추진, 최근 웹 서버와 DB서버 메일 서버 등 업무영역에 따른 유닉스 서버 5대를 추가로 증설했다.
한편 인터넷경매(대표 오혁)는 연초 윈도NT 서버 2대로 운영해오던 시스템을 최근 실시한 「10억원 현금 경품 이벤트」를 위해 윈도NT 서버를 12대로 증설, 시스템 성능을 대대적으로 보완했으며 수시 채용방식으로 직원도 꾸준히 충원해 연초 10여명이던 전체 인원이 8월초 현재 40여명으로 늘어났다.
인터넷쇼핑몰 업체들이 이처럼 많은 예산을 투자해 시스템 보강과 인력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일반 소비자들의 인터넷을 통한 상품구매가 급작스런 속도로 늘고 있는데다 인터넷 사업의 미래가치를 인정한 투자 분위기가 성숙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함종렬기자 jyha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