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TV(대표 황규환)가 12일 부터 아시아·태평양지역을 대상으로 해외 위성방송을 시작한다.
아리랑TV는 12일 오후 5시 국제방송교류재단 빌딩에서 김종필 국무총리,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 남궁석 정보통신부 장관, 오홍근 국정홍보처장, 이협 문화관광위원장 등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 위성방송 개국 기념식을 갖고 해외 위성방송을 본격 송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리랑TV의 해외 위성방송은 「아시아샛3S」 위성체를 활용해 아시아, 오세아니아, 동부 유럽, 북부 아프리카 등 60여개국을 대상으로 매일 24시간씩 한국 관련 프로그램을 내보낼 예정이다.
이미 아리랑TV는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국가의 지역 케이블TV방송국(SO) 및 방송사업자들과 제휴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 300만 정도의 시청가구를 확보한 상태며 연말까지는 20개국 1200만 가구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공급할 계획이다.
아리랑TV의 해외 위성방송은 시청자들의 습관 시청을 유도하기 위해 드라마,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한국 정보 프로그램, 프라임 뉴스 및 토크 프로그램들을 일정 시간대에 편성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오락물의 비중을 크게 높인 게 특징이다.
아리랑TV는 한자문화권인 아시아권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영어를 기본 언어로 하되 중국어를 자막처리하기로 했으며, 재외 동포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뉴스와 한국어 학습 프로그램도 편성하기로 했다.
아리랑TV는 장기적으로 중국·인도·인도네시아 등 지역을 집중공략 대상으로 선정,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측면 지원하고 이른 시일내에 북미지역에도 방송 프로그램을 내보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한편 아리랑TV는 지난 6월 초부터 아시아샛 위성체를 이용해 디지털 위성방송을 시험 송출해 왔는데 커버리지내 30개국으로부터 수신 상태에 관한 보고가 접수된 것으로 분석됐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