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전세계적으로 디지털다기능디스크플레이어(DVDP) 수요 급신장을 계기로 국산 DVDP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226만대에 불과했던 전세계 DVDP 수요가 올들어 북미 330만대, 유럽 90만대, 아시아 130만대 등 총 5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전자업체들이 이 분야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 3월부터 미주와 유럽으로의 DVDP 수출을 본격화, 최근까지 약 50만대를 공급한 데 이어 연내 100만대의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미주시장에 20만∼30만대의 DVDP를 수출해 시장점유율 8∼10%를 확보할 계획이어서 도시바·필립스 등과 시장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2개 기종의 DVDP를 수출하고 있는데 연내에 고급모델 2개 기종을 추가하는 한편, 중국시장 개척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DVDP 수출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도 올초부터 DVDP 수출을 시작해 최근까지 북미시장으로 약 15만대를 선적한 데 이어 이를 25만∼3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9월 이후로 유럽 수출을 본격화해 올해 40만∼50만대의 DVDP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최근 DVDP의 주요 생산설비인 「픽업(Pickup)메커니즘」 2개 라인을 평택공장에 증설, 생산능력을 월 2만여대에서 8만대 수준으로 향상시켰다.
LG전자는 앞으로 DVDP를 중심으로 디지털 녹재기기 복합융합상품의 개발 및 시장개척에 나서기 위해 기존 VCR수출팀내에 디지털 AV기기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