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추진중인 100만원대 미만의 초저가PC 보급계획이 소프트웨어 종합유통사 설립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전국민을 대상으로 100만원대 미만의 초저가 PC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그동안 정통부가 추진하는 소프트웨어 종합유통사 설립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던 많은 참여예상 업체들이 사업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들 업체는 보급예정인 펜티엄400㎒급 PC에 한글윈도98·워드프로세서·통신용프로그램·백신프로그램 등의 소프트웨어 기본 탑재가 불가피해 소프트웨어 수요확대 측면에서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 사업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소프트웨어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연간 초저가PC 100만대가 신규 공급될 경우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1000억원 정도의 수요가 생길 것으로 예상, 종합유통사는 물론 소프트웨어 산업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했다.
이처럼 초저가PC 보급계획이 국내 PC 시장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수요에 커다란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번 종합유통사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20여개 업체는 물론 그동안 이 사업에 소극적 반응을 보여왔던 업체들까지 사업 참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번 다우데이타시스템 중심의 「코리아소프트웨어디스트리뷰션(KSD)」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소프트랜드는 소프트웨어 개발·유통업체를 규합해 2차 제안서 입찰에서는 주도적 사업자로 나서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제안서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던 업체 가운데 한국소프트웨어종합유통(가칭)의 주도적 사업자였던 인성정보유통도 제안서 내용을 보완,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한편 KSD 컨소시엄을 주도했던 다우데이타시스템의 경우 초기 투자비와 사업전망에 대한 부담 때문에 보완책을 중심으로 한 제안서 작성작업을 진행하되 접수마감일에 사업 참여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함종렬기자 jyha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