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방송장비업체들과 외국 유명 방송장비업체간 전략적 제휴 움직임이 최근 거센 바람을 타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2E·디지탈펄스·건잠머리컴퓨터·동서전자 등 국내 주요 방송장비업체들은 외국 유명 방송장비업체들과 제휴, 디지털 방송시대에 대비한다는 방침아래 잇단 협력계약을 맺거나 추진중이다.
방송장비 전문업체인 디지탈펄스(대표 서영걸)는 최근 일본 인텍사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이 회사가 공급하고 있는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제작장비 소프트웨어인 「DVD 오소퀵」을 자사의 DVD제작장비인 「DVD펄스」에 탑재한 데 이어 일본 방송장비 전문업체인 카노프스사와 협력, MPEG 인코더 개발을 준비중이다.
동서전자(대표 장기선)도 최근 독일 컬츠사와 방송용 오디오 분야의 기술협력에 관한 계약을 맺고 이 회사의 디지털 오디오 믹서를 국내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생산해 내수 및 수출에 나서기로 했고, K2E(대표 남명희)는 프랑스 디지그램사, 네덜란드 악스사와 각각 디지털 방송용 오디오 분야와 디지털 비디오 프로세싱 분야의 기술협력서를 교환했다.
또 방송솔루션 전문업체인 아이큐브(대표 강성재)는 일본 유수의 방송장비 전문업체인 소니사와의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기 위해 현재 물밑 접촉중이고, CIS테크놀로지(대표 이준)도 방송 솔루션 분야 개척을 위해 일본 비전플레닝사와 제휴관계를 맺었다.
이밖에 건잠머리컴퓨터(대표 주승환)는 캐나다 D사와 방송 네트워크 분야의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기 위해 협상을 진행중이고, 포디엘(대표 김문영) 역시 데이터방송 분야의 기술개발을 본격화하기 위해 현재 외국 업체들과의 제휴관계를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움직임은 국내 업체들이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입대체 효과와 수출에도 기여하겠다는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디지털 방송시대를 앞두고 국내 업체와 외국 업체간 전략적 제휴 움직임은 올해를 기점으로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