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판매기 구매자의 가장 큰 불만은 품질과 기능, 반품이나 계약 해지 요구시 이를 제대로 처리해 주지 않는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자판기공업협회(회장 배길성)는 상반기에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에 접수된 151건의 자동판매기 불만상담 실태분석 결과에 따르면 반품과 계약해지 요구 미처리가 72건으로 전체 응답자의 47.7%로 가장 높았으며, 품질과 기능 불만 17건(11.3%), 사기영업 행위 16건(10.6%), 애프터서비스(AS)처리 불만 13건(8.6%)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반품과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것은 충동 구매한 후 마음이 바뀌었다(31.9%)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매출 부진(26.4%)과 대금 지불 부담 능력 상실(11.1%)이 주요인이었다.
불만이 높은 업체로는 삼성전자(57건), LG산전(44건), 해태전자(23건) 순으로 응답, 각 사별 자판기 시장점유율과 비슷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품목별로는 커피 자판기가 46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이어 복합형 자판기(32건), 슬러시(13건), 스티커 자판기(6건) 순으로 나타나 식음료 관련 자판기가 상대적으로 불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이는 소비자 위주의 신뢰영업보다는 공급자 위주에서 지나치게 매출에 치중한 결과라며 소비자 중심으로 판매정책을 개선하거나 보완하는 차원에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