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용 SMPS시장 활기

 지난해 침체의 늪에서 허덕였던 통신용 전원공급장치 시장이 통신서비스사업자들의 설비투자 확대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아일렉콤·동한전자·인창전자·태형산전 등 통신용 전원공급장치 생산업체들은 지난해 급격한 매출감소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들어 하나로통신과 이동통신사업자 등 통신서비스사업자들의 설비투자 확대로 통신장비와 통신용 전원공급장치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

 동아일렉콤(대표 이건수)은 연초에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 수준인 450억원으로 정했으나 기간통신사업자들의 설비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전원공급장치의 공급물량이 늘어나 상반기에 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함에 따라 올해 매출실적이 당초 목표보다 늘어난 5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한전자(대표 김진영)는 올들어 하나로통신의 본격적인 설비투자 등에 힘입어 광가입자전송장치(FLC)용 정류기와 광전송시스템 등 주력 생산품목의 공급물량이 크게 증가, 올 상반기 매출실적이 지난해 동기대비 100% 늘어난 120억원 규모로 증가했다.

 이 회사는 하반기에도 통신장비의 수요증가에 힘입어 전원공급장치의 공급물량이 늘어나는 한편 케이블모뎀 등 신규 개발품목의 생산 등으로 올해 매출실적은 지난해의 두배 수준인 3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3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던 인창전자(대표 노재구)는 최근들어 이동통신기지국과 중계기용 전원공급장치, FLC용 정류기 등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올 상반기에 지난해 매출실적보다 많은 4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지난해 12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태형산전(대표 김태형)은 올들어 이동전화사업자들이 통화품질 향상을 위해 간이중계기 등을 크게 늘린 데 힘입어 소용량 전원공급장치의 월간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증가, 올 상반기에 20억원의 매출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인창전자와 태형산전은 올해 매출실적이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통신장비와 통신용 전원공급장치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통신용 전원공급장치 수입업체의 매출도 크게 늘어나 네믹람다한국지점은 올해 매출실적이 당초 기대했던 30억원을 크게 웃도는 6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일본 코셀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텔콤인터내쇼날은 올해 전원공급장치의 판매실적이 지난 97년 수준인 15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