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방영되는 삼성전자의 인버터 파워드럼 세탁기 TV CF가 할리우드 영화 「마스크」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패러디해 시선을 끌고 있다. 이번 광고 스토리의 소재는 「마스크」의 영화장면에서 짐 캐리가 처음 마스크를 쓰고 변신해 나이트클럽에서 카메론디아즈와 만나 남미의 열정적인 춤을 추는 모습이다.
삼성의 파워드럼 세탁기 CF광고에서는 짐 캐리와 카메론디아즈 대신에 금실 좋기로 유명한 손지창과 오연수 부부가 원조 못지 않은 열정적인 커플댄싱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삼성 인버터 세탁기 광고에서 제품과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코믹영화의 춤추는 장면을 패러디한 이유는 제품의 특징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옷감에 맞춰 물살을 조절하는 인버터 기능을 내장하고 있는 파워드럼 세탁기의 새로운 기능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오연수가 섬유의 질이 약한 원피스를 입고 있을 때는 부드럽게 춤을 추고, 청바지를 입었을 때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회전하는 모습을 대조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옷감에 따라 물의 속도가 조절되는 파워드럼의 인버터 세탁기능을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이번 광고를 기획, 제작한 광고대행사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가 아이디어 회의에서 누군가가 이 영화를 떠올리며 짐 캐리가 춤 상대를 한 손으로 아무렇지도 않은 듯 휘돌리는 모습이 마치 세탁기 통이 돌아가는 모습을 연상시키지 않느냐는 우스갯소리를 한 데서 착안했다고 한다.
지난번 삼성전자 세탁기 CF모델로 삼성과 인연을 맺은 손지창·오연수 부부가 아기를 출산한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신제품 CF촬영에도 등장, 변함없는 연기력을 과시했다. 두 사람은 시종일관 아기를 두고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스타일이나 행동 모두 신혼부부들처럼 다정한 모습을 보여줘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또 밤 9시부터 새벽 3시까지 논스톱으로 진행된 고단한 광고촬영이었지만 손지창·오연수 부부는 이렇게 재미있게 광고촬영에 임한 적은 처음이라며 피로는 아랑곳없이 어린애들처럼 즐거워했다는 후문.
한편 이번 광고 모델 손지창씨는 평소 짐 캐리의 역을 맡아보고 싶었는데 소원성취했다며 의상에서부터 춤 연기까지 모든 주문에 「OK」를 연발했을 뿐 아니라 부인 오연수를 리드하며 열정적인 춤 연기에 몰입하는 모습도 보여줬다고 한다.
<원연기자 y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