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마니아들이 주변기기를 구입하기 위해서 찾아가는 곳이 선인상가다. 하지만 전철을 이용해 용산역에서 내린 마니아들이 선인상가로 향하기 전에 먼저 들르는 곳이 있다. 바로 용산역에서 출구로 나오는 터미널 전자상가 지하에 있는 PC디렉트(대표 서대식)가 그곳이다.
작년 9월 112평 규모의 매장을 갖추고 문을 연 PC디렉트는 주변기기 전문매장이면서도 조립제품을 판매하지 않는 독특한 원칙을 갖고 있다. 주말마다 비정기적으로 조립행사를 벌이기는 하지만 원칙적으로 사용자가 직접 부품을 구매해 PC를 조립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8명의 직원이 카운터에 배치돼 있어 언제라도 제품에 대한 상담이 가능하다.
특히 이곳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쇼룸처럼 꾸민 매장을 활용한 정기적인 전시회 행사. 매장 앞 양쪽을 이용해 시기별로 사용자들의 주목을 끄는 제품을 비교해볼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전시한다. 국내외 주요 15인치 모니터, 17인치 평면 모니터를 동시에 같은 화면으로 전시, 어떤 모니터가 좋은지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한 것이 인상깊고 프린터, PC케이스, 스피커 등을 중심으로 전시했다. 현재는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뷰소닉사의 모니터 전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PC디렉트의 또다른 장점은 고객에 대한 배려다. 인터넷 전용회선에 연결된 PC를 배치, 고객이 자유롭게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도록 해놓았고 그 옆에 음료수와 간단한 간식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처음 찾아가면 다소 어색하지만 익숙해지면 피곤한 몸을 잠시 쉬어가기에도 그만인 휴식처가 된다. 문의 (02)719-3300
<구정회기자 jh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