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의 컴퓨터 2000년(Y2K)문제는 대부분 해결됐으나 기업은 매우 부진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4일 상호신용금고 등 일부 소형금융기관을 제외한 대부분의 금융기관은 지난 6월말 현재로 Y2K문제 해결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금융권별로는 은행과 증권, 종합금융, 신용카드사가 99.9%의 진척도를 보였으며 보험사 99.8%, 리스사와 할부금융사 99.7% 등으로 나타났다. 상호신용금고는 97.1%로 가장 낮았다.
그러나 은행들이 총여신 10억원 이상의 거래기업 1만1324개의 Y2K 대응실태를 평가한 결과 2168개(19.1%)는 중위험, 1147개(10.1%)는 고위험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들은 여신거래기업의 Y2K 해결상황을 신용평가점수 산정비에 반영해 금리를 차등 적용할 계획이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