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우리나라 주요 수출품목에 대한 대폭적인 수입관세 인하를 단행, 우리나라의 대태국 수출에 파란불이 켜졌다.
14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태국내각은 최근 태국 재무부가 제출한 수입관세 인하계획을 승인했다.
우리나라 수출품목 중 수입관세가 인하된 주요 품목을 보면 기계 및 부품, 계측기기 등 326개 품목이 기존 5∼20%에서 3%로 인하된 것을 비롯, 음극선관이 6%에서 1%, 플라스틱 제품이 20%에서 10%로 각각 대폭 인하됐다.
태국정부의 이번 수입관세 인하는 기업들의 생산비 절감을 통한 경쟁력 향상을 목적으로 실시한 것으로 이번 관세인하로 태국의 전자산업 등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KOTRA측은 분석했다.
한편 태국은 아세안자유무역협정(AFTA)에 따라 2000년 1월부터 7000여개 품목에 대한 수입관세를 0∼5%로 인하해야 하며 정보기술협정(ITA)에 의해 153개 제품에 대한 무관세화가 계획돼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